* 한줄평 : 김해 사람들은 다 안다는 대통령 맛집 김해라는 도시가 사실 서울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방문지도 아니고, 이 식당이 자리한 동네가 자가차량이 없으면 방문이 불가한 곳이다 보니 누군가 이 식당 리뷰를 또 쓰게 될런지는 모르겠다. 맛집 <발굴>하는 고고학자의 심정으로.. ㅋㅋㅋㅋ 함께 식사한 회사 동기왈.. 정말 허름한 식당이였는데 김해 사람들이 다 아는 추어탕 맛집이라고! 실제로 이 지역 추어탕 특색인지는 모르겠는데, 추어탕이라기 보다는 시래기국 느낌이 강하다. 미꾸라지의 잡내를 잡고 국물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들어간 방아잎과 산초가루는 다른 지역에선 접하지 못 했던 맛을 선사해준다. 시래기를 어찌나 잘 삶아냈는지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술술 목구멍 너머로 넘어간다. 사이드로 주문한 녹두전 역시 이 집의 명성을 받쳐준 메뉴인 듯 테두리는 바삭하고 맛은 고소하고.. 동동주 한잔 찐하게 생각날 정도로 아주 잘 구워냈다. # 추가잡설 김해는 서울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몹시 좋지 않은 도시 중 하나이다. 부산만큼이나 멀지만 KTX는 정차하지 않다 보니 시간은 오히려 더 걸린다. 그 옛날 가야왕국의 수도였기에 <가야테마파크>가 들어서 있지만, 서울의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 비할바는 아니다. 다만 옷깃을 여미고 허망하게 떠난 이를 추모하기 위해선 꼭 한번 방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