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러브인토스터 "개선할 점이 많았던 토스트 메뉴들" 1. 삼성동에 식빵으로 만든 토스트샌드위치가 맛있다는 러브인토스터를 꼭 한 번 맛보고 싶었다. 특히 한국에서 드문 카야토스트가 메뉴에 있고 식빵으로 만든 토스트샌드위치 전문인데다가 오전 8시부터 문을 여는 부지런함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2. 카야토스트를 처음 맛본 것이 싱가폴인데, 싱가폴을 방문해본 한국분이라면 누구나 먹어봤을 마리나베이샌즈 지하상가의 "토스트박스"가 첫 경험이다. 바삭하고 따끈한 토스트에 달콤하면서 너티한 카야의 단맛과 녹아든 버터가 섞이며 내는 고소한 조화가 기가막혀서 온 가족이 싸우듯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3. 또 하나 이집 방문의 목적이 그릴드치즈샌드위치다. 미국생활을 오래 했던 우리 가족이라 미국이 원조인 그릴드치즈샌드위치가 그리웠는데, 본인이 집에서 만들 수도 있지만 아침식사로 간단히 먹고싶은 욕망이 커서 이집을 아침으로 방문했다. 식빵에 버터를 발라 구워 버터의 풍미가 향기롭고 치즈가 대량으로 들어가 눅진한 풍미가 나는, 그러면서 시큼함을 줄 수 있는 소스의 산미가 조화로운 완벽한 그릴드치즈 샌드위치를 기대하며... 그런데 주문 후 받은 두 메뉴 모두 원조와는 모두 다른 아쉬움이 가득했다. 4. 이집은 청년 사장님 두 분이 운영하시는데, 보통 이런 청년창업 가게에 <별로> 평가를 드리지 않고 리뷰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집 음식의 아쉬움 점과 개선방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리뷰를 작성했다. 5. 카야토스트는 모든 재료가 따로 놀고 재료의 비율도 어울리지 않는다. 차갑게 식어나온 토스트의 온도감도 문제지만, 토스트 하나를 반으로 갈랐는지 너무나 얇은 토스트는 카야와 버터의 맛을 받치기에는 무리다. 차가운 빵에 또 차가운 버터가 올라가니 온도감으로 융화가 되야 하는 카야와 버터가 따로 놀고 빵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앙버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카야토스트를 원하는 건데.. 토스트로 만든 앙버터를 먹는 느낌이다. 6. 그릴햄치즈는 그릴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잘 만든 그릴햄치즈 샌드위치의 경우 버터를 발라 그리들에 굽기 때문에 향긋한 버터향과 달달한 구운 식빵향이 조화롭다. 그런데 왜 때문인지 이집은 빵에 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 눅진하게 감싸는 치즈를 원했지만 밋밋한 모짜렐라와 프로세싱푸드인 싱거운 국산 아메리칸치즈로는 그 맛을 낼 수 없다. 물론 산미를 주는 소스도 없고 그 자리는 할리피뇨 몇 점이 대신한다. 햄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햄... 진짜 그릴치즈의 풍미를 줄 수 있는 요소는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고 이 샌드위치 역시 모든 재료가 따로 논다. 7. 만약 이 정도의 맛이 원래 이집 사장님들이 추구하신 맛이라면 본인도 이집은 이 정도의 샌드위치를 만드는 곳이라고 인지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보다 더 완성된 맛의 샌드위치를 원하신다면 오리지널 맛에 좀 더 충실하셨으면 한다. 현재로서는 원조와 동떨어진 맛에 메뉴의 정체성도 잘 모를 메뉴가 된 느낌이다. 두 분 청년사장님 사업 잘 되시라고 응원을 드리고 싶다. 본 리뷰도 응원의 한 방법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PS: 마지막 사진은 본인이 싱가폴 토스트박스에서 먹은 카야토스트다. 비교가 필요할 듯 하다. 물론 따듯했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