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센서리 커피 로스터스

과테말라 CEO 5워 엘 소르코 게이샤 워시드 15000 왠만한 점심 값하는 커피네요. ㅡㅡ 물을 선택하는게 새로웠어요. 추천으로 B. 아이스를 꼬냑잔에 주셔서 놀랐는데, 향을 생각하면 좋은 아이디어인거 같아요. 첫 모금에 향이 훅 들어오는게 기분 좋아져 기억이 안나네요. ^^;; 신맛이 많고 과일향도 진하네요.

커피맛은 아주 제 스탈이거나 노트가 선명하거나 이건 아녔는데 깨끗했고, 딱히 모자람도 없었으요. 물도 신경써주시는 것도 좋고. 접객도 과분하게 좋으셔서 잘 쉬다 나왔습니다.

비오는 날(이라 적어두고 날씨 불문 집에서라도 꼭 직접 내려 한 잔씩 마ㅅ..)엔 역시 핸드드립. 금남시장에 로스터리가 있길래 방문. 4석짜리 바 테이블과 별도의 테이블 하나가 전부인 귀여운 규모이나 맛은 훌륭. 이날 주문한 브라질은 꽤나 묵직하면서도 뒷맛이 달콤해서 좋았다. 커피와 함께 마시는 물까지 신경쓰는 사장님의 섬세함이 돋보임.

이런데 카페가? 싶은 위치에 있어요. 4인테이블 아니면 바석 뿐인 작은 가게입니다. 오래 있긴 힘든 곳. 근데 커피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정말 설명 써진대로 정직하게 맛이 나는 느낌. “기분이 나쁘지 않은 쓴맛”이 진짜 정직하게 난다니... 공간만 좀 더 쾌적했으면 추천해요 였을 것 같아요 😂

커피 세 잔 마셨는데 사진은 하나만 찍어둔… 연유 들어간 커피랑… 에티오피아 두 종류 마셨는데 둘 모두 뜻밖에 식을때까지 산미가 도드라지지 않아 놀랐어요. 이런 방향으로도 맛있을 수 있구나 싶었던 좋은 경험. 집앞에 있으면 너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