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에 숨겨진 와인 고수집! 와인 좋아하는 친구에게 추천 받아서 방문했었어요. 전 와인을 잘 몰라서 설명하기 어렵지만, '잘 모르겠어요..'라고 애매하게 말해도 찰떡같이 맘에 쏙 드는 와인을 추천해주셔서 놀랐어요! 우후죽순 처럼 생기는 분위기만 좋은 와인바가 아니라 좋은 와인을 추천 받을 수 있는 내공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물론 분위기도 좋아요. 가게가 넓진 않지만 바 자리도 이야기하기 편했고 큰 테이블 자리도 있어서 친구들과 오기에도 좋아보였어요. 보틀 판매도 하는 곳이라 그런지 안주가 다양하진 않았기도 했고, 저는 이미 저녁을 먹고와서 간단한 안주로 시켰는데.. 근데 이것도 찐이였어요. 처음 먹어보는 조합인데 조화가 너무 좋고 와인 안주로도 최적이었어요! 와인 가격대는 쪼금 있었지만 그래도 합리적이라고 생각들었어요. 저는 네추럴 와인을 추천 받았는데, 그 전에 다른 와인바에서 완전 실망하고 네추럴 와인에 대한 반감(?)이 생겼었단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자세를 완전히 고쳐먹었어요. 와인 잘 모르겠어.. 하는 친구가 있다면 앞으로 전 여길 데려가려구요. 제가 뭐는 아니지만 사장님 찐찐 인정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