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키
* 스웨이Sway (양-식,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 – 대전 남선공원 부근)
벌써 절반 정도 지나버린 2025년(눙물) 상반기 최고의 서양국시 가게 중 하나였어요. 뚜또베네와 카밀로 라자네리아(2곳 서울)와 더스푼(제주)에서 경험을 쌓은 황선웅 셰프, 김아영 셰프 부부가 운영하는 자그마한 가게입니다.
👍 시저 샐러드(1.1만), 세이지 따야린(2.4만), 3가지 소스 토마토(다떼리노, 산마르자노, 프레시 토마토 배합 ★) 딸리올리니(2.5만), 스칼피노(15년산 발사믹, 딸레지오치즈, 2.7만 ★), 겹겹이 구운 라자냐(3.6만) 그리고 Bouchard Finlayson Chardonnay와 하우스 레드와인 1잔씩 주문했습니다.
뭐 저리 많이 주문했어? 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양한 맛을 한번에 즐기기 위한 방책이었으며(응 그냥 너 돼지) 결론적으로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어요! 제법 간간한 쪽이지만 함께 내어주는 식전빵 치아바타(성심당에서 가져온단 썰), 직접 만든 피클(알타리 등, 추가주문시 금액 발생) 그리고 무려 BDM 등급으로 뽑아낸 잔 와인 등이 어우러져 이날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스칼피노는 그 자체로도 찾기 어려운 라비올리인데 거기에 15년된 발사믹을 뿌리니 깨나 강한 치즈 맛을 차분하게 잡아주면서 완전히 다른 풍미를 선사하네요. 바질잎과 올리브 기름이 잘 어우러진 딸리올리니도 감동적이었어요. 상대적으로 바삭하게 구워낸 라자냐는 세로로 썰어내야 한다는 그 질감이 상당히 특이했네요.
찾아보기 힘든 맛과 구성이지만 설계를 잘한 덕에 새롭고 감각적인 미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왜 많은 분이 이토록 스웨이를 극찬하는지 바로 이해했네요. 기회되면 당연히 시간내어 찾아갈 예정입니다.
👎 뭐 저리 많이 주문했어? 라는 부분에서 짐작 가능하지만 요리 양이 많진 않아요. 가격도 약하진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빡빡한(?) 주문 규정에 불편함을 가질 분이... 은근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카카오 또는 네이버지도 평가 기준). 쉽게 요약하면 1인 1식사 & 음료 1잔 또는 Team당 음료 1병(콜키지 인정)인데 전 밥만 먹고 갈 건데요?! 하는 분들의 반발이 있는 듯 해요.
남선공원 또는 탄방 자체가 도로 좁고 언덕 은근 있고 사람/집 많은지라 주차하기 깨나 어려운데 전철역에서도 제법 떨어져있는 등 위치나 접근성에서선 아쉬운 점이 많긴 해요.
방문일에 주문한 하우스 레드와인은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 스칼피노(Scarpinocc)는 부인용 구두(Scarpino) 모양을 닮은, 딸레지오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의 한 종류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Flour+Water 가게 메뉴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