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창
쫄복회
복어회도 쫄깃하고 맛있지만 쫄복회 맛을 따라오지는 못한다. 미나리를 회로 돌돌 말아 싸서 폰즈에 찍어 입에 넣으면 그 자리가 통영이 되고 제주가 된다. 고가가 흠인데 작년에 비해 2만원이 올라 17만원 한 사이즈가 되었다.
회 다 먹고 2만원을 더하면 쫄복탕 쫄복전골을 끓여 준다. 이 국물에도 쫄복이 들어있다. 밥을 말아 먹으면 식사요 해장이다.
모자라면 막회를 시킨다. 이날은 광어, 도다리, 숭어 그리고 청어가 올랐다. 도다리세꼬시를 기대했는데 뼈가 씹히지 않는 세코시.
이 식당의 막장이 꽤 맛있는데 갈치속젓 보다는 묽은데 감칠맛과 구수한 맛이 조화를 이뤄 뜨거운 밥에 비벼 먹어도 좋았다.
쫄복 먹으러 통영 갈 필요 없다.
최은창
쫄복의 모든 것.
쫄복은 작지만 작아도 복어다. 살이 쫄깃하다 못해 단단하다. 오래 입에 넣고 씹어 살의 단맛과 치감을 즐길 수 있다. 쫄복회는 쬐그만해도 기가 막힌 식감. 이보다 더 쫄깃한 생선살은 없다. 미나리에 싸서 폰즈에 콕. 한라산21. 들이 붓는다.
쫄복 한마리에 회 두 점이 나오니 이 한 접시를 다 두르려면 품도 시간도 많이드니 당연히 고가고 예약도 2-3일전 필수다. 값을 따지기 전에 서울에서 취급하는 식당이 아주 드물다. 하지만 이 쫄복회 맛을 보면 단 번에 빠져든다.
쫄복탕과 쫄복튀김도 일품이다. 쫄복탕은 통영의 으뜸가는 해장국이다. 제주에서 가 봤던 우수미회센터는 이름이 같아 물어보니 친분은 있으나 같은 집은 아니라고 한다. 야탑역 근처에 쫄복 반, 새끼참복 반 주는 집은 있는데 온전히 쫄복회 하는 집이 서울에 있다니 이젠 쫄복 때문에 통영이나 제주 갈 필요는 없다.
논현동에서 제대로 된 쫄복회를 먹을 수 있는 건 행복이다. 쫄복회는 예약이 필수.
사과맛다시
- 회는 먹고싶은데 이자카야는 양이 안 차고, 횟집없나 찾아보다가 발견한 우수미 회센타. 외관보다 꽤 넓었고 평일 저녁임에도 사람이 꽤 있더라구요 - 사진은 막회모둠 대 8.0 / 4명이서 회모둠 대, 쫄복/새우튀김 3.0, 민어매운탕 2.5 주문했습니다 - 막회다보니 두툼하게 나오는 편은 아니고요 세꼬시처럼 씹는 맛있게 얇게 썰려나옵니다. 도다리, 청어, 광어가 나왔고 광어지느러미 등 부위도 나와요.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선도도 좋고 양도 만족스러웠어요! - 쫄복, 새우튀김 / 매운탕은 일반 횟집 정도 퀄리티. - 괜찮다~맛있다 정도! 강남에서 이정도 회에 이 가격대 / 널찍한 내부, 친절한 서비스라면 재방문의사 o. 여자 넷이라면 회모둠 대에 튀김이나 매운탕은 한가지만 시킬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