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
○ 노포 감성의 중국집
○ 2+1의 과감한 메뉴
○ 오픈런 추천
때아닌 4월의 폭설.
일정상 한밤중에 그 폭설을 다 받아내며 가야했던 충남.
피곤했으나 브런치를 정하고 자기 위해
일단 '조치원', 그리고 '중국집', 이왕이면 '탕수육'을 선정.
몇 군데가 나왔다.
거리, 접근성, 주차를 염두에 두면서 맛있을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뽈레를 심사기준으로 결정.
그래서 선택한 번암반점.
삼거리(명칭은 번암사거리지만 실질적으론 삼거리)
역 y자 모양 한 가운데에 위치해서 가고오기 편했고
주차할 자리도 꽤 있었으며 무엇보다 맛있다하니.
탕수육의 경우 일찍 소진된다는 얘기도 있어서
그날의 계획을 변경, 오픈런을 강행했다.
주차는 가게 주변에 했고 앞에 한 팀이 있었다.
노포라고 하지만 내부는 새단장했던듯.
메뉴는 딱 세 개, 그리고 국민가격 천원의 공기밥.
혼자 왔으니 간짜장과 탕수육 주문.
그런데, 주방과 사장님(?) 대화를 듣다보니
탕수육이 빠진듯? 아니나다를까...
재빨리 얘기하여 탕수육을 지켜냈다.
간짜장 한 그릇으로 대한의 청년 남아가 배를 채울 리가 없잖아요!
마침내 탕수육과 간짜장의 순서로 나온 나의 브런치.
소스가 따로 나온 탕수육은 바삭하니 씹는 맛이 좋았다.
소스가 조금 부족하다 느낀 정도.
간짜장은 다들 극찬한 이유가 있었다.
잘 볶아진 각종 재료들, 기분좋은 고기맛,
그리고 고기보다 더 고기같은 두부.
두부장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맛있다.
식사 중에 사장님이 갑자기 남은 음식 싸갈 수 있다고
말했는데. 으응? 이게 왜 남을 거라 생각하시는지요...
사전에 검색해보고 충분히 먹을만한 양이라고 파악하고
온 건디유...
하여간 갈비군만두는 포장.
기성품 느낌이 나므로 이곳 메뉴 가짓수는 2+1인 걸로.
요건 직접 맛을 보진 않았지만 다들 포장 많이 하길래.
식사 마치고 나올 때쯤엔 좌석도 많이 찼고,
주차자리도 없을 정도. 대단하다.
연로한 주방장의 노포들이 그러하듯이 이집도 점심에만
영업하므로 방문시 고려해야하고 탕수육은 오픈런 해야함.
조치원에서 단촐하지만 그만큼 힘이 들어간 메뉴인
간짜장과 탕수육을 먹겠다면 단연코 추천!
두 명이 먹으려면 탕수육 더 큰 게 필요할지도?
고독사할미식가
조치원 번암반점
생활의달인 간짜장맛집이라고 소문난 집이에요
주차는 눈치껏 해야하고
대망의 간짜장은 고기보단 두부가 많이 들어가고
소스는 비볐을때 매우 뻑뻑한편이에요.
근처 살면 갈만하나 이걸 먹으러 일부러 조치원까지
올 정도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Luscious.K
#충청남도 #세종 #번암반점
"고기간짜장이라고 들어는 보셨수? - 60년 노포의 기술"
조치원에서 60년 가까이 조용한 내공으로 주민들에게 잘 알려진 번암반점이 생활의달인에 소개가 되면서 전국구 간짜장 맛집으로 발돋움한 것이 2021년 봄이다.
본인도 TV에서 보고 꼭 한 번 가고싶다고 생각해서 한 차례 시도했는데 점심장사만 하셔서 아쉽게 헛걸음 했던 기억이 있다.
마침 근방에서 점심먹을 기회가 있어서 발걸음을 해봤다.
원래 탕수육, 간짜장, 볶음밥, 짬뽕, 중화볶음밥만 만드셔서 메뉴가 단촐했는데, 생활의 달인 출연 이후로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이제는 탕수육, 볶음밥, 간짜장만 하신다.
(메뉴판 형태를 보면 상황에 따라 변경하실 수도 있을 듯)
원래 메뉴들만 봐도 만들어 놓고 팔 수 있는 메뉴들은 하나도 없다. 모두 주문과 즉시 바로 볶아 만들어야 하는 음식들이라 이곳 사부님의 중식에 대한 철학이 메뉴에서 읽혀진다.
이제는 예전 방송 버프는 빠졌는지 점심에 방문을 했는데도 손님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간짜장 하나를 부탁드리고 기다리니 단무지, 양파, 춘장, 그리고 김치통을 주신다.
김치는 직접 담근 김치로 시골 스타일로 맛이 쿰쿰하면서 진하고 매콤하다.
간짜장이나 볶음밥에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다.
사실 별거 아니지만 지방의 중식당은 김치를 주시는 집들이 꽤 있다.
수도권에서는 보기 힘든 반찬인데 중국집에서 김치를 주시면 왜이리 정감이 있는지 ㅎㅎ
준수한 모습의 간짜장이 나왔다.
면은 노란빛이 조금 나지만 정렬된 모습은 엄지걸이로 예쁘게 정리되어 있다.
역시 오래전에 배우신 습관이 고스란히 보여진다.
장은 바로 볶긴 했는데 좀 오래 볶은 느낌의 모습이라 조금 아쉬웠다.
게다가 춘장의 샤프한 강렬함 보다는 부드러움과 단맛이 많아 조금 실망스러울 순간.....
고기덩어리들을 발견했다.
간짜장에 돼지고기가 쓰이긴 하지만 이집 처럼 실한 고기들이 이렇게 대량으로 쓰인 집은 처음이다.
그래서 스스로 <고기간짜장>이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다.
게다가 이집 고기는 왜이리 부드러운지... 라고 느낄 찰라에 자세히 느껴보니 조금 식감이 있는 건 고기고 아주 부드러운 것은 두부다.
부두장을 춘장에 섞어 사용한다더니 그래서 두부가 보이는가보다.
아무튼 두부의 부드러움도 좋지만 고기의 식감도 참 좋은데, 일반적으로 간짜장 만들 때 생고기를 바로 볶아 만들면 고기가 부드럽기 때문에 고기가 부드럽다는 것은 생고기로 바로 조리해 만든다는 것이다.
최근에 먹은 간짜장 고기 중에 부천의 <향원>이 최고였는데 이집은 향원 간짜장 고기 수준과 동일하다.
양파보다 고기와 두부가 더 맛있다.
샤프함이 부족해 조금 아쉬웠던 장의 맛은 이내 기분이 좋아진다.
오히려 너무 강했으면 단맛과 함께 질림을 주었을 수도 있는데 부드러운 맛은 간짜장을 끝까지 편안하게 완주하게 한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집 춘장에 비밀이 있는데, 춘장과 두부로 만든 이집만의 비법 두부장을 섞어 만드신다고.... (방송내용)
그로인해 고소함이 증가하고 부드러움도 올라가는 것이 번암 간짜장의 비법이라고...
아무튼 이런 비법들을 모르고 먹어도 이집 간짜장은 특별함이 보인다.
안보인다면 간짜장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 해도 너무 타박 마시길 ㅎㅎ
오랫동안 묵묵히 만들어온 번암반의 고기간짜장이 이제는 더 빛을 봤으면 좋겠다.
방송버프가 아니라 이집을 사랑하는 분들이 더 많아져 이 맛이 더 오래 전달이 되었으면 한다.
가자 번암...
100년 맛집으로 ㅎㅎㅎ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노포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맛집개척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까지 제기준 최고의 간짜장 맛집입니다.
이 집은 세종시 조치원에 위치한 중국집입니다.
조치원이 지금은 세종시이지만 예전엔 연기군 조치원읍이었는데 당시에는 충남과 충북으로 행정구역이 엄연히 다른데도 이 동네와 청주시는 거의 하나의 생활권이었습니다. 이런 비슷한 곳들이 몇군데 있는데 충북 옥천과 대전광역시,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시가 비슷한 경우입니다.
아무튼 저희 가족은 청주에서 중국집은 3군데만 가는데 이번엔 그리 멀지않고 새로운곳을 찾아보고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11시부터 3시까지만 영업하기에 붐비는 시간을 약간지나 1시반 좀 넘어 방문하여 웨이팅은 없었으나 이미 탕수육은 조기소진 되어 맛보지 못했고, 갈비군만두와 간짜장만 시키게 되었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메뉴판에서부터 굉장한 자신감이 뿜어져 나오더군요. 식사는 오로지 간짜장 하나! 그리고 탕수육도 소자 한가지
일단 갈비군만두는 아주 바삭하게 튀겨져 나와서 식감도 바삭하여 일단 합격. 만두소는 갈비맛이니 맛이 없을 수 없더군요. 흔히 보이는 중식만두가 아닌것이 아주 독특했습니다. 시판만두지만 잘 튀겨내서 독특함을 살린듯 했습니다.
간짜장은 나오는데 약 20분정도 걸리더군요. 주방 바로 옆에 있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한번 볶을 때 5-6인분정도만 볶아서 내게 되니 시간이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간짜장은 고기도 상당한 양이 들어있고 양파나 다른 야채들이 적당한 크기로 풍성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적당히 걸죽한 상태여서 면을 비비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간짜장 소스는 불맛도 적당하고 야채식감도 잘 살려내서 기가 막힌 타이밍을 잡은 듯 했습니다. 간짜장을 먹다보면 어느샌가 뻑뻑한 느낌이 드는데 이 집은 그런게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먹다가 밥을 주문했는데 밥도 다 떨어져서 이 맛있는 짜장소스에 밥을 비비지 못해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덕에 아껴먹던 소스를 양껏 흡입하며 한그릇을 비워낼 수 있었습니다. 간이 아주 적당해서 짜장소스까지 모두 먹어도 짜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다 먹고 나오니 이미 재료소진으로 마감한다는 안내판이 붙어있더군요.
오..이집 대단합니다. 저는 인생 간짜장을 만났습니다. 이 지역 지나가실 일 있으면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