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 '봉평메밀가'
"정통 막국수보다 대중적인 맛"
그동안 많은 가게가 지나쳐 간 자리.
이제는 한 가게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곳이다.
최근 오릿집에서 메밀가게로 개시했는데
여기에서 차로 3분 거리에 메밀전문점이 있어서
앞으론 두 선택지를 두고 고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가게는 이미 리뷰하였음)
1인 1메뉴 원칙인 가게라 4인 4메뉴 주문.
비빔막국수. 춘천에 막국수 백년식당까지 여러 곳 가봤지만 여기가 가장 무난히 먹을 맛이다.
대중적이라는 말은 메밀함량을 높이고 간을 최소화한 강릉의 메밀가게에서의 경험으로 더욱 확고해진 표현이다.
밀가루를 섞어 뚝뚝 끊김 없이 먹기 편하고
껍질을 빼서 꺼끌하지 않아 먹고나서도 목 따가움 없다. 속은 덜 편안하겠지만 부대낌 놉.
부어먹는 육수 한 컵이 별도로 나온다.
감자전은 기름진맛에 익숙해져 있었다면 초반엔 아쉬움이 돈다. 하지만 세 번 집어먹으면 생각이 바뀌는데 기름을 얇게 둘러 건조하게 구워낸 쫀득한 해쉬브라운맛이라 그렇다.
계속 먹다보면 묘하게 감자튀김의 향도 느껴져
퓨전음식을 먹는 것 같다.
버섯들깨탕은 오로지 몇 가지 버섯만 들어
밀가루가 안 맞으면 추천. 밥 제공된다.
옹심이는 감자함량이 높은편. 들깨라 입엔 안 맞았어도 쫀득하다. 일행이 맛있었다고 한다.
판모밀만 있으면 완벽한데 묵밥만 있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왠지 오래 영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