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d Pitt
-개성이 있으면서도 깔끔한 스타일. 헤드 셰프님이신 최정회 셰프님 내공이 상당하다고 느껴지네요. 물론 모든 메뉴가 맛있었던 것은 아니고 장단점도 분명히 있는데, 몇 메뉴는 정말 기억에 남네요.
-먼저 청어가 정말 환상적으로 맛있었어요. 청어의 맛있는 맛을 다 뽑아낸 맛인데, 또 깔끔하더라구요. 기름지면서도 깔끔한 모순되는 말 같지만, 실제로 그런 맛이 존재하네요.
그 다음에 시메사바 보우즈시 참 달고 맛있었습니다. 스시의 마지막으로 아나고는 어디 업장이든 다 주는데, 여기 아나고 원물이 엄청 두툼하고 촉촉하네요. 녹진한 장어 소스 발라주셔서 더 맛있었습니다. 온도도 따뜻해서 좋았어요. 아나고 구색 맞추기식 그런 스시라고 생각하는데, 아나고 먹고 감동함.
-복어 튀김 치킨인줄 알았구요. 너무 맛있었음. 전갱이랑 청어 마끼 좋았습니다. 우니도 상태가 괜찮았구요, 가리비도 달고 식감도 쫀득한 것이 좋았습니다. 쓰다보니 장점이 참 많네요. 아까미랑 오도로는 식감이 살아있는 것이 아주 좋았어요. 고구마 튀긴 것은 죠리퐁 맛이 나더라구요. 디저트도 참 맛있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간이 좀 센 편이라 술이 필수였어요. 언급한 것 외에 전어는 12일 숙성이랬는데 먹고 나니 제 입에는 비렸고, 간뾰 마끼는 평범했습니다.
-동시 시작이 국룰인데, 40분이나 늦어서 흐름 깨놓고 깨작대는 사람 때문에 밥맛 떨어진건 안비밀 ㅎㅎ. 오마카세에 최대한 늦지 않는 예의를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