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기 직전에 하산하고 굶주린 채로 들어선 곳. 무난하게 파전과 두부김치를 시켰는데 자리에 가스를 놓아주시는 거다. 끓이는 메뉴를 시킨 게 없는데 뭐지? 싶었는데 세상에나.
이곳의 두부김치는 두부조림과 김치찜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메뉴였습니다. 둘레로 두부를 올리고 사이엔 김치가 왕창 들었.. 잉? 집게에 또 뭔가 묵직한 게 걸려서 보니 손바닥보다 더 큰 돼지고기 한 덩이가 들어 있었네요!! 어쩐지 두부김치 가격이 2만원이라 할 때부터 조금 과하다 싶었는데 이 정도 구성이면 인정입니다ㅋㅋ
약불로 졸여가며 두부도 건져 먹으니 조림같기도 하고, 파전을 김치와 고기로 싸먹으니 영락없이 김치찜 맛이 나고ㅋㅋ 처음 보는 서타일, 뭐라 정의하기 어려우니 저는 그냥 ‘당고개 스타일 두부김치’라고 부르려구요..🤪ㅋㅋ 아 참고로 파전은 그닥. 차라리 밥을 시켜서 두부김치에 비벼먹는 게 나을 거에용!
(+ 메뉴 안되는 거 있냐는 물음에 ‘없는 것도 돼요~’라고 말씀하신 사장님의 자신감 넘치는 멘트가 잊혀지질 않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