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당진 생고기촌

<당진에서 방목 사육한 한우를 파는 가성비 좋은 정육 식당> 저렴한 값에 한우를 파는 20년 업력의 정육 식당, 당진에서 방목 사육한 1등급 한우를 취급하고 있다. 모든 부위는 한 근 단위씩 주문이 가능하며 상차림 비용은 5천 원 암퇘지도 취급하는데 이날은 한우만 맛봤고 특수부위를 먼저 주문했다. 특수부위 가격은 한 근에 6.6만 원으로 마장동에 비해선 아쉽지만 좋은 가격임엔 틀림없다. 상차림 구성은 여느 정육 식당과 다를 바 없고 특징이라면 선지 해장국이 서비스로 나온단 점이다. 맑고 칼칼한 국물에 선지도 많이 들어있어 술안주로 먹기 괜찮다. 특수부위엔 치마살, 살치살 등이 섞여 담겼다고 직원분께 들었고 선도와 마블링이 좋은 게 한눈에 보였다. 소금 간은 돼 있지 않아 별도로 챙겨와서 알아서 하면 된다. 불판 화력이 강하기도 했고 고기가 적당한 두께에 절반만 자르면 될 크기여서 몇 점씩 올려 구웠다. 앞뒤로 강하게 시어링한 후 잠깐의 레스팅을 거친 뒤 바로 맛봤다. 치마살은 혀에 닿자 선명한 고깃결이 그대로 느껴지며 씹을 것도 없이 싹 사라졌는데 육향이 굉장히 좋았다. 육질은 연했지만 진한 육향에 육즙도 많아 맛이 풍부했다. 반면 살치살은 씹었을 때 부드러우면서 탄력이 있었고 기름기가 많아 고소함이 잘 살아있었다. 육향과 육즙으로 따지면 치마살이 더 기억에 남고 식감도 더 재밌었다. 초반엔 고기에 소금 간을 안 하고 계속 먹다가 뒤로 갈수록 좀 심심하단 생각이 들어 소금 간을 하고 맛봤다. 담백한 맛으로 즐기다 감칠맛을 더하니 물리지가 않았다. 특수부위 다음엔 차돌박이로 넘어갔으며 기름기가 많은 부위라 한 근 해치우기가 좀 빡셌다. 차돌박이로 속여 파는 우삼겹이 아닌 찐 차돌박이고 가격은 4만 원이다. 앞뒤로 10초면 다 구워져 먹긴 참 편리했으나 한 장 먹을 때마다 소주 한 잔을 불러 문제였다. 비계 비율은 제각각이긴 했는데 대체로 너무 과하진 않아 마음에 들었다. 두께가 얇아 질기다 하긴 애매한데 거슬리진 않는 특유의 질깃한 식감과 함께 고소함을 뿜으며 기름기가 빵빵 터졌다. 이래서 혈관이 막히는 한이 있어도 포기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