뺚사
표류 가려다가 실패하고 찾은 인생술집~ 새로 생긴 '표류'가 괜찮아보이길래 방문을 시도했다가 너무 시끄럽고 사람이 많아 포기하고 바로 앞에 평범하게 생긴 지하1층 bar가 있길래 들어왔어요. 외관과는 전혀 다르게 <전통주>를 취급하는 바였어요! 전통주 종류도 많고, 전통주 칵테일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여기서 직접 만든 전통주 '아임파인'도 있었어요. 만족스러운 포인트가 너무 많았어요.. 일단 <인테리어>가 너무 취향 저격이였어요. 그냥 처음에 들어와서 앉을때까지는 우드톤의 깔끔한 바인가보다 정도로 트랜디한 느낌이었는데 앉아서 자세히 둘러보니 모든 면면에 한국화, 도자기 등등 한국적인 포인트들로 힘을 줬더라구요. 그러면서도 현대적인 조명, 가구들이랑 잘 어울리게 꾸며져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에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안주>는 감자전, 산적 등 한식부터 간단한 안주까지 만원 초~중반대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증류주를 마시고 싶어서 조금 해비하게 <산적>을 시켰는데 오.. 꽤 잘 만들어진 고기완자전이 나오더라구요. 좀 간이 세서 달달짭쪼롬 하긴 했는데 같이 넣은 부재료들이 다양하게 들어간건지 촉촉 부드럽고 고기 잡내도 안나고 맛있었어요! 마요네즈 소스에 고추를 넣어서 같이 내주셨는데 넘 잘 어울렸어요. <아임파인>은 18도와 30도 두 종류였는데 낮은 도수로 선택했어요. 버섯, 솔잎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해주셨는데 알코올의 쓴 맛을 솔잎의 상쾌한 향이 감싸주는 느낌이고 끝에 버섯향이 향긋하게 나서 맛있더라구요! 여기서 개발한 술이라 판매하는 곳이 많이 없다고 해서 더 희소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이 날 처음 알았는데, 전통주들이 라벨 뒤쪽에 들어간 재료 그림이 그러져있다더라구요. 넘 예쁘고 멋있었어요ㅎㅎ 전통주 <칵테일> 종류도 10가지가 넘고 취급하는 전통주도 다양해서 처음 본 술이 많았어요. 식품명인? 국가무형문화제인 전통주만 취급한다고 되어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맛보라고 내어주신 잔술들도 다 깔끔하고 맛있더라구요. 도수가 12도인 사과주를 마셨는데 사과즙 마시는 것처럼 진하고 알코올 맛이 안나서 놀랐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특이했던게 <음악>인데 밤 12시부터 사장님이 디제잉을 해주세요. 산수화가 그려진 병풍 앞에서 붉은 조명을 키고 7080~2000년대 가요들로 디제잉을 해주시는데 뭔가 넘 특이하고 나름의 분위기가 있더라구요. 스피커가 좋은지 음향도 넘 깔끔하고 좋았어요. 직원분들도 다 너무 친절하셔서 술, 안주, 분위기, 음악까지 넘 즐겁고 맛있었던 방문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