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부산 유일, 아니 전국 유일(?)한 '복어 코스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곳. 복어의 진가를 맛볼수 있다. 해운대의 몇 안되는, 아니 전국에서 몇 안되는 일본식 참복요리를 코스요리 맛볼 수 있는 곳. 이번 가족 부산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식사를 맛보았던 곳이다! 망플에서도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은듯 하여 널리널리 알리고자 이렇게 리뷰를 쓴다! '토라후구'는 일본어로 '참복/자주복'이라는 의미로, 참복요리를 선보인다.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정통 일본 느낌 뿜뿜. 잠시 일본여행 온 기분이다. 가게도 아담해서 테이블 4개정도 있다. 런치코스는 4.4만/1인. 유비끼-부쯔사시-가라아게-지리-죠스이-디저트 구성. 우리가 먹은 디너코스는 8.9만/1인. 유비끼-사시미-부쯔사시-가라아게-지리-죠스이-디저트. 런치보다 사시미가 더 추가된 구성이다. 20시 이후부터는 일품요리도 주문 가능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복어밖에 없다. <디너코스> ㅇ 유비끼 : 복어 껍질 벗겨서 데친것. 무 갈아서 고추가루 버무렸다. 껍질이라 쫀득하고 식감 탱글하다. 유자향이 은은하게 나는 폰즈 맛. 고추가루 많이 풀면 약간 맵다. ㅇ 사시미 : 실파 무순 등을 넣고 말아서 먹는다. 복어가 담백하면서도 쫀득한 맛이다. 간장을 무순 고추가루를 약간 풀어 먹으면 폰즈맛하고 고추하고 간장맛이 어우러져서 잘 어울린다! 복어 살이 신선하고 부드럽다 *_*. 레몬을 넣은 것보다 안 넣은게 복어회 맛을 더 살려준다! 역시 사시미 최고! ㅇ 부쯔사시미 : 부쯔 = 찢다는 의미다. 회를 좀 더 두껍게 썰어서 만든 요리다. 밑에 배추 깔고 회 소스 미리 발라준다. 쌉싸름하면서 아삭하다. 물회처럼 도톰하게 썬 느낌. 약간 매콤한 간장베이스 소스. 유즈코쇼도 인상적. ㅇ 가라아게 - 간을 하고 튀긴 가라아게. 가라아게는 실패가 없다. 앞선 유비끼나 사시미랑 또 조리방법이 다르니 입맛도 달라진다. 야들야들 부드러운 복어를 가라아게로! ㅇ 지리 : 가장 신기했던게 지리였다 사실. 대나무로 만든 냄비로 소쿠리를 인덕션위에 올리고 종이그릇을 올려서 육수를 붓는다. 신기했다.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를 물어봤는데 일본에서도 이런식으로 했다는거 같기도 하고... 흥미로웠다. 여기에 채소 살코기 등 넣어서 주는데, 마치 샤브샤브 먹는 것 같은 맛. 부드럽고 육수 시원하다. 복지리는 역시 국물이 시원하다! 폰즈소스에 찍어먹으니 진짜 일본 온 기분이다. ㅇ 죠스이 : 죠스이는 일본식 죽 같은 음식이다. 지리고 남은 재료들을 가지고 죠스이를 만들어준다. 우리가 버섯전골 같은거 먹고 마지막에 죽 만들어먹는거랑 비슷. 죽도 안에 파랑 계란 넣고 지리에 넣은 이가와(살이 붙은 겉껍질)도 남아있었는데 넘 맛있어~~~ ㅇ 디저트 : 디저트는 망고셔벗. 진하고 맛있다. 맥주도 일본처럼 에비스 생맥주가 있다! 역시 일식 먹을 땐 에비스 나마~~~ 최고다~~~~ 나중에 다 먹고나면 실내가 지리 끓일 때 생긴 수증기로 습해진다. 하지만 지리 국물 먹으면서 속도 뜨끈해진다~! 정말 일본 여행 간것같은 기분이 드는 시간이었다. 부산에서 제대로 된 복어 코스요리를 맛보았다! 가격대는 있지만 실패는 없다. 강.력.추.천.합니다. 덧) 나중에 찾아보니 셰프님 논현동 현복집에서 배우셨다는 얘기가 있다. insta @yeh_rang #먹히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