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판암면옥

봉평식을 말하고 있는데 메뉴는 막국수가 아닌 냉면을 표방. 심지어 평양냉면으로 소개하니 내 눈으로는 애매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뭐 됐다. 결론을 먼저말하자면 아무래도 상관없이 좋은 맛이면 된다 싶었다. 널리 알려진 집은 아니지만 20년 이상 본집이기도 하며 만석이기까지 했으니. 처음에는 면수만 주며 육수는 따로 셀프로 먹을 수있는게 특징. 면수는 원미면옥보다 진한 갈색. 약간의 간이 조금 되어있어 맛이 선명, 숭늉처럼 고소하다. 육수는 다 떨어져 냉면을 다 먹고먹게 되었다. 냉면처럼 간장베이스의 감칠맛 폭발의 맛은 가쓰오부시를 넣은 맛과 비슷. 소면을 넣어도 충분하고 우동을 넣으면 우동 한 그릇 뚝딱 나올 맛이다. 반찬은 무짠지와 열무김치 두 종류이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새콤하고 시원한 맛에 아삭거리는 식감의 즐거움이 공통적이다. 열무김치의 경우 열무 맛이 진하게 또 하나의 특징. 방식이 원미면옥과 비슷하게 닭고기가 올라가는게 특징, 닭뼈가 나올 수도 있다는 문구도 있다(똑같이 군산 멧돌방식당에도 있는 멘트이기도 하다). 메뉴도 대부분 닭고기 베이스. ■메밀물냉면 육수는 간장맛이나는 짭조름한 맛과 고기의 고소한 맛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파양념장을 풀어내면 파의 감칠맛이 붙은 양념 맛이 더해진다. 요거 요물이다. 고명은 오이, 파양념, 닭고기, 삶은 계란. 삶은 계란은 맥반석인지 갈색빛의 흰자. 흰자가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면은 거뭇거뭇 메밀껍질의 점들이 박혀있는게 눈에 보이는데, 맛을 보면 딱딱 끊기는 고소한 메밀맛의 담백하게 가득. 원미면옥의 닭고기가 삶은 닭고기라면 판암면옥은 얇게 찢어냈으며 말린 건어물처럼 쫄깃하고 맛이 농축되어있다. 농축된 닭고기는 고소하고 감칠맛이 나며 냉면의 맛을 육수와 함꼐 맛을 좌우한다. 전체적으로 고소한 맛이 나는 면, 고명, 육수가 특징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