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롤라인
#돈가스정식
#실망하지않을비쥬얼
#오랜만방문
돈가스정식의 느낌이랄까.
부드럽고 바삭한 돈가스의정석
오랜만에 방문하였지만
폭풍흡입
국은 날마다 다른.
아이도 어른도 좋아할 맛
이것이 로컬맛집°◇°¡¡
권오찬
#경남하동 #명종식당 #돈까스백반
* 한줄평 : 하동에서 경험한 돈까스 백반
• 서양음식으로 믿고 있으나 실상 일본음식 장르인 화양식
• 한국과 일본의 식문화에 따른 돈까스의 변화 양상
• 인당 1만원, 돈까스와 밥이 무료 리필
1. 돈까스와 카레, 오므라이스의 공통점은 바로 ‘온전한 서양음식이라 믿고 있으나 실제로는 메이지 유신 시절 일본식으로 재탄생한 서양음식’이라는 것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서양 음식을 기원으로 두고는 있으나 <일본 음식의 한 장르>라고 보기 때문에 <화양식>이라 한다.
2. 일본은 전통적으로 육식을 금지한 국가이다. 19세기 후반 메이지 유신 당시 서양의 문물이 수입되며 모든 면에서 선진화된 서양의 문화를 복사하여 근대 일본을 이룩하자라는 것이 당시 분위기였다. 그러나 평생 고기를 먹어본 적 없고 포크와 나이프의 사용에 서툴렀던 일본의 서민들에게 서양 음식은 낯설고 불편했다.
3. 분명 고기이되 고기가 아닌 것처럼 보여야 했고, 익숙한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어야 했으며, 느끼한 맛을 상쇄하기 위해 채썬 양배추가 열 조리한 가니쉬를 대체했고, 주식인 밥의 반찬으로 먹을 수 있어야 했으니 이 음식이 바로 우리가 아는 일본의 <돈카츠>이다.
4. 일본의 돈카츠가 공급자에 의해 변형을 거쳐왔다면 한국의 돈까스는 원형을 유지하되 대중의 요구에 따라 사이드가 추가되는 최소한의 변화만 감지된다.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풍족하게 보이기 위해 좀 더 넓게 펴대어 면적을 늘리고, 느끼함을 상쇄하기 위해 깍두기와 풋고추 등의 사이드가 보완되었을 뿐 일본식 돈카츠보다 훨씬 더 서양식에 가깝다.
5. 분명 돈까스이되 돈까스 시장의 주류인 <경양식 돈까스>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훨씬 한국적인 메뉴가 있으니 바로 <돈까스 백반>이다. 백반이란 단어 자체가 흰 밥과 함께 먹을 반찬으로 구성된 상차림이란 의미이니 돈까스가 <주연>인 경양식 돈까스와는 전혀 다르게 밥반찬인 <조연>으로 존재한다.
6. 하동군 하동읍내 소재한 이 기사 식당은 원래 된장찌개와 김치째개, 주물럭 등 일반적인 메뉴를 취급하던 평범한 식당이었으나 주중 평일 장사, 돈까스 백반 단일 메뉴로 장사의 방향을 바꾸며 그저 그런 평범한 식당에서 돈까스 백반을 취급하는 하동의 유일무이한 식당이 되어버렸다.
7. 인당 1만원, 단일메뉴라 별도 주문없이 인원수대로 음식이 제공되는데 겉절이와 단무지 무침, 된장 시래기국이 제법이다. 메뉴가 특별하다고 맛이 담보되지 않으면 잔재주에 불과할텐데 이 식당은 그 기준점을 가뿐히 넘어버렸다.
8. 돈까스 레서피가 참 재미있는데 분명 밥상의 구성은 일본식 돈카츠처럼 자국의 음식문화가 잔뜩 녹아들어 <한국인의 밥상>에 가까운데, 튀김옷이 경양식 돈까스도 아니고 일본식 돈카츠도 아니고 오히려 인근 도시인 남해 독일인 마을의 슈니첼에 가깝다.
9. 반죽과 고기의 흡착도가 좋지 않아 소스를 뿌려먹으면 안 되고 찍어 먹어야 하는데, 오히려 얼렁설렁한 튀김옷의 식감이 뻑뻑하지 않아 장점으로 다가온다. 이런 튀김 반죽이라면 기름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야 할텐데 주인장의 비법이 따로 있는 것인지 느끼하지 않다.
10. 메뉴가 백반이다 보니 재미있게도 이 풍성한 돈까스 반찬은 <무료 리필>된다. 밥도 마찬가지..
11. 그러고보니 하동은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공간인 80만여평 평사리 들판을 보유한 곳이다. 만석지기 두서넛은 너끈히 낼만한 평야를 보유한 곳이니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돈까스 백반이 하동에서는 <필연>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www.instagram.com/moya95
센치키모
오묘한 돈까스집.
한국인, 특히 한식을 사랑하는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돈까스집이 아닐까?
오로지 돈까스 하나만 파는데…
인원수가 많으면 정말 돈까스가 산처럼 쌓여서 나온다.
돈까스가 나오는 접시는 단 하나.
그리고 집게와 가위를 준다.
포크와 나이프 따위는 😏😏
오뎅과 김치, 콩나물을 넣은 국.
김치와 단무지, 그때마다 나오는 반찬들.
돈까스도 돈까스지만
이 반찬과 국이 또 밥을 부른다.
돈까스와 같이 나오는 야채도 많다.
반찬 리필 당연히 가능하다.
하동에서도 꽤 유명해서
점심시간에는 웨이팅도 있다.
돈까스맛은 뭐… 튀긴 고기 그 맛이다.
연분홍빛 색을 품은 두툼한 일식 돈까스는 아니고
경양식집 넓적한 돈까스에 더 가깝지만
군데군데 빵가루도 벗겨지고
돈까스에 전념해서 파는 곳은 아닌
하지만 한끼에 푸짐하게 맛있게 먹었다는 느낌은 남는다.
다만 그 좁은 주방에서 이 많은 손님을 치룬다게
가능할까 싶고, 오픈 주방인데 주방을 보고 있으면 좀 껄쩍지근한 마음이 든다. 위생이 좋은 곳은 아닌 그런 곳.
금류
하동십리벚꽃길 가기 전에 점심 식사하러 들렸던 명종식당. 예전에는 백반집으로 운영했는데 지금은 돈까스 무한리필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고, 반드시 1인 1주문해야 된다. 가격은 10,000원.
소스와 멸치볶음, 김치, 단무지무침, 소세지볶음, 국, 밥이 나오는데 돈까스 백반정식으로 보이는 구성. 소스는 한약 맛 살짝 나는 추억의 맛인데 언뜻 보면 대추차 같은 모습.
돈까스는 큼직한 덩어리 4개가 나오는데 이게 4인분의 시작이고, 옆으로는 샐러드에 드레싱 잔뜩 뿌려서 함께 나온다. 돈까스는 노릇노릇 잘 튀겨서 나왔는데 어지간한 어른 손바닥보다 커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면 된다. 겉 보기와는 다르게 튀김가루가 적당한 두께여서 먹기 좋았고, 고기도 얇게 펴서 부드러웠다.
생김새와는 다르게 의외로 느끼하지 않았던 돈까스는 소스와 아주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무한리필이라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시작했는데 공깃밥과 먹었더니 한 번 만에 종료.
백반을 판매하는 기사식당 분위기인데 돈까스만 판매하고 있는 명종식당. 양식, 일식에서 먹었던 돈가스 맛이 아닌 돈까스가 귀한 시절 집에서 냉동 제품 부랴부랴 튀겨 먹었던 그 맛이 생각 날 정도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맛이다.
케롤라인
돈가스맛집
여긴 숨은 맛집.
뭐랄까. 설명하기 힘든 맛.
경양식 소스의 신비로움.
고기의 바삭함과 부드러움
균형감 있는 셀러드.
올때마다 이거.. 뭐지..
생각하게 되는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