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건강한 맛을 대중적인 취향으로 풀었다는 재밌는 식당을 찾았다. 징을 울려 주인장을 불러야 한다는 곳. 유쾌한 시작에 음식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레 오른다.
한 상 가득 나온 반찬들도 구석구석 유쾌함이 숨어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얇디 얇은 녹두전병이나, 솔잎으로 직접 담근 식초로 맛을 내어 시큼하지만 감칠감 넘치는 봄동 겉절이까지.
다음으로 등장한 메인 메뉴는 '갈비 찌개'인데, 얼핏 보면 김치찌개와 같은 비주얼에 파김치와 갈비, 쭈꾸미가 들어갔다고 하니 어떤 반전이 숨어있을지 궁금하다. 신중히 한 입 먹어보니- 이건 과연 '먹어본 적 없는 맛'이다. 분명 다 아는 맛이 모였는데도 희한하게도 표현할 길이 없는 맛.
알고보니 이 집만의 배합 비율과 솔잎을 비장의 무기로 쓴 양념이 바로 생소한 국물 맛의 열쇠라고.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맛. 그러나 분명히 맛있는 그 맛! 맛보고 싶다면 공주로 오시라.
43화 - 허를 찌르는 맛! 공주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