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싱싱한 바다를 한 그릇으로 맛볼 수 있다는 어느 식당을 찾았다.
직접 키운 전복으로 20년 전 장사를 시작했다는데, 압력솥으로 지은 전복밥은 투박하지만 정겨운 느낌이 든다. 대접에 가득 담겨 윤기가 흐르는 전복밥은 전복 내장 때문에 초록빛이 돌고, 고소한 전복향을 폴폴 풍긴다.
이 집은 전복밥 뿐만 아니라 백반 또한 괜찮은데, 생선정식을 시키면 다른 식당과 달리 구이가 아닌 우럭조림을 내어준다. 가격 또한 합리적인데다 커다란 우럭이 통으로 들어가있어 생선정식을 고르는 것 역시 매우 괜찮은 선택일듯 하다.
둘 중 어느 메뉴를 주문해도 시원한 조개탕과 전복회에 멍게회까지를 내어준다니, 한끼를 든든하고 싱싱하게 채우기에 이만한 선택지가 또 있을까 싶다.
54화 - 충남 태안의 슬기로운 맛! 태안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