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서부시장에 위치한 작은 분식집을 찾았다.
이 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저렴한 가격. 3,500원짜리 칼국수와 4,000원짜리 콩국수. 요즘 세상에 찾아보기 힘든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과 달리, 한그릇 한그릇에 들어가는 정성은 전혀 값싸지 않다. 직접 농사지은 야채를 사용하는데다, 면도 만들고 바지락도 캐고 일일이 까서 국에 넣어주기까지…
이렇게 만든 한그릇을 대접받아도 좋은가 싶을 정도이다.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이 맛이 없을리야 없으니, 허전한 지갑과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언제고 반가울 식당이다.
54화 - 충남 태안의 슬기로운 맛! 태안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