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곰취냉면을 먹었던 여름 날, 더워도 갈비탕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 기억에 두었다.
반찬은 평이하다 생각했는데 음식에 따라 어울리는 정도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
무른 깍두기는 새콤달콤, 얼갈이 된장무침은 고소하면서 짭조름.
■갈비탕
신선한 파의 맛이 먼저 포착된다.
고기가 주는 느끼함이 있지만 소스와 반찬으로 느끼함을 잡아준다. 평이해서 관심없던 김치가 딱 눈에 들어오는 시점.
국물은 깔끔하고 간이 강하지 않아 심심.
인삼과 대추가 얼마 들어있지 않음에도 그 맛들이 국물에 베여 맛을 내준다.
투명한반창고
골목 안쪽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는 고깃집.
그래도 올 사람은 다 오나보다.
더운날이다보니 평소에 잘 주문하지 않는 냉면+불고기 세트에 손이간다. 고기는 빠질 수없으니까 추가.
나만 더운지 이런 날씨라도 손님의 절반 이상은 갈비탕을 주문하신다. 다음에 가면 꼭 참고해야겠다.
반찬이 쨘하고 깔린다.
처음 가는 곳일때마다 기대되는 순간이지만 그리 차이는 없긴하다. 오늘도 무난한반찬들.
미끈, 비릿 짭짤 기름진 미역줄기.
호박볶음에는 햄추가.
깍두기는 새콤하다가 달콤한 끝맛. 무른 식감은 부드럽다.
배추김치는 새콤하고 아삭.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갈비탕에 최적화된 맛.
냉면과는 반찬이 잘 손이 안간다.
■불고기
고기냉면 생각나서 구이로 나올줄알았는데 국물까지나와 밥까지 말고싶어지진다.
국물은 구수하면서도 짭조름한 양념, 그리고 고기는 질기지만 얇아 먹기좋고 이 양념을 머금었다.
이 집에서 뚝불이나 불고기 전골을 먹어도 될 듯.
■곰취냉면
계란으로 먼저 속을 채우고 새콤달콤한 무짠지를 먹었다.
곰취냉면이라니 익숙하지 않지만 호기심을 부른다. 색이 초록빛이 있어 다소 먹음직스럽지 않아 보이지만.
곰취맛을 제대로 기억을 못하니 모르겠지만 면에서 나는 곰취맛은 입에 진동할정도로 진했다. 거기에 알싸함까지 있을정도.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올정도.
녹지 않은 얼음때문에 맛을 제대로 못보는게 그저 아쉬울 뿐. 육수는 새콤한 맛 위주라 식초는 넣지 않게 된다.
hi_hya
갈비탕 보통 (전복없이) 11000
밑반찬 깔끔하고 맛있는데
먹다보면 국물에 기름이 너무 많아서 느끼해요
그랴도 맛있었음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