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오르빗

#신사동 #오르빗 "왜 손님이 없을까? - 가보면 암" 지인과 칵테일과 위스키를 가볍게 마시려고 망고플레이트를 찾아봤더니 오르빗이라는 바가 꽤 평이 좋더라. 주저 없이 매장으로 향했는데 입구부터 중년이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형광블루의 조명이 눈을 찌른다. 어두운 매장에 가죽자킷을 입은 두 명의 바텐더가 있는데 착석하니 조용히 정사각형 플레이트와 메뉴판을 내어 준다. 그리고 한참을 침묵. 일반적인 위스키바에 가면 주는 물수건 서비스나 월컴안주 또는 월컴드링크 서비스는 없고 손님을 멀뚱멀뚱 쳐다보는 바텐더를 나도 멍뚱거리다 주문을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니 그제서야 설명을 해준다. 그것도 웅장한 음악소리에 먹혀가는 작은 목소리로... 간신히 알아들은 바로는 정사각형 플레이트의 동그라미가 오르빗 (orbit, 괘도)를 뜻하고 괘도 위의 원형물체는 각자의 향기를 가진 플레닛이란다. 그 향기의 주제를 선택하면 그에 맞는 칵테일을 제공한다고...... 얼추 5가지 향을 맡고 하나를 주문했더니 거품이 둥둥 뜬 모습의 칵테일을 준다. 맛은 나쁘지 않고 비주얼도 사진 찍기 좋다. 그런데 그게 끝이다. 보통 이런 바 형태의 매장은, 특히 스시바나 요리바, 칵테일바들은 손님과의 교감이 중요한데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안주류도 너무 전형적이고 먹을 것이 없어보여 핑거푸드 같은 니블러 없냐고 물었더니 불쌍하다는 듯 민트초콜렛 몇 개 주신다. 물론 손도 안대고 나왔다. 이집은 장사를 참 못한다. 아니면 바텐더가 낙제점이다. 바에서 바텐더가 갖추어야 하는 필수 덕목인 인티머시(Intimacy)가 결여되어 있다. 인티머시를 기반으로한 라포의 형성이 바 스타일의 식당과 술집의 기본 아니겠는가? 다시말해 이집은 기본이 안되어 있는 곳이다. 왜 손님이 없는지 알겠다. PS: 칵테일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바텐더가 있으면 뭐하겠나. 이런 수준의 접객이면 그져 본인 솜씨 자랑하는 곳에 지나지 않겠나. 그 우승자가 아직도 있는데 이 정도 수준이라면 대회의 수준 조차 의심이 간다. #러셔스의워스트

압구정로데오 오르빗. 우주(?) 행성 컨셉의 칵테일바입니다. 우연히 방문했는데 재미있는 공간이라서 추천해요ㅎㅎ 행성 컨셉의 시그니처 칵테일들이 있는데, 각자 컨셉 향이 있고 그 항을 미리 맡아보고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칵테일 컨셉 향의 미니향수도 선물로 주시더라구요!(몇달 전 방문이라 지금은 잘 모름..) 여하튼 비주얼과 컨셉 모두 독특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주문한 일반적인 칵테일들도 맛있었어요. 전 얼음행성 세레스 칵테일을 주문했더니 소르베 같은 칵테일이 나왔어요ㅎㅎ 술 깨는 맛이지만 먹다보면 점점 취하는..^^ 컨셉도 독특한데 접객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압구정로데오 쪽 데이트나 친구들 모임 2차로 참 좋지 않나 싶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