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동네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보쌈 식당
1. <할망네 돔베고기>라 하는 상호만 아니었더라면 아마 만족도가 더 높았을 성 싶다. 조랑말 등대로 유명한 이호테우 해변 근처 외도동에 자리잡은 현지인 맛집이다. 폭우가 내리던 저녁 무렵 방문했음에도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반주를 겸하고 있었다.
2. 제주의 향토 음식 중 하나인 돔베고기는 결국 <육지식 보쌈>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제주지역의 정지(부엌)는 흙바닥이라 낮은 도마에 먹거리를 썰면 흙이 묻기 쉬운지라 타지역에 비해 유독 제주 도마의 다리가 높다. 결국 조리대 역할을 충실히 대행한 높은 도마 위에 직접 썰어낸 수육이 바로 <돔베고기>이다.
3. 돔베고기가 육지식 보쌈이라 하였지만 보쌈은 빨갛게 무쳐낸 겉절이같은 자극적인 양념과 함께 먹는 음식이고, 제주 지역의 돔베고기는 소금이나 묵은지 등의 컨디먼츠로 좀 더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는 음식이다.
4. 눈치상 제주분이 운영하시는 식당같고, 동네 주민들의 방문이 많고, 몸국이 서비스로 제공되지만 내가 느끼기엔 돔베고기라기보다는 보쌈에 가깝다.
5. 제주에서는 소금빌레(돌염전)라는 방식으로 소금을 얻었는데 그 양이 많지 않아 꽤나 귀한 자원이었다. 그러다보니 육지의 김치와는 달리 제주 김치는 배추를 절이는 과정부터 간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물자가 귀한 제주 특성상 김치에 대단한 양념이 들어가지 않는다.
6. 그런데 이 집의 겉절이는 아무리 봐도 내가 좋아하는 <복합 양념의 전라도식>이다. 결정적으로 돔베(도마)의 높이도 낮다. 7. 그러나 돔베고기라는 생각을 버리고 보쌈이라는 음식이라 생각하면 삶기의 정도와 겉절이 수준 등이 꽤 준수한 편이다.
#제주현지인맛집응원프로젝트
호호호
돔베고기 얇게 썰어주셔서 느끼하지 않게 잘 먹었고, 김치가 참 맛있어요~~ 고기국수 면은 중면 정도이고, 맛있었어요~ 7대 정도 댈 수 있는 주차 공간도 앞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