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
나폴레옹제과점이 모두 한 곳에서 운영하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대치점과 로고체가 다른 것을 보고 판매하는 분께 여쭤보니 본점과 신세계 본점은 한 업장이고 대치동과 잠실쪽이 한 업장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격도 신세계 본점. 강남점. 대치동 등 업장마다 조금씩 다르다. 여기 크림빵이 나의 최애템이라서 항상 구매하는데 이 곳의 크림은 좀 더 꾸덕한 것같다. 예전 대치점의 크림빵은 슈크림의 양도 엄청 많고 흘러내릴 듯이 부드렇고 크리미한 슈크림이었는데 대치점도 그렇고 이 곳도 그렇고 가격은 많이 올리고 크림은 확! 줄이고 빵사이즈는 슬금슬금 작아지기로 한 것같다. 그래도 가격은 오히려 대치점보다 좀 싸다. 점점 비싸지고 빵은 작아지고 있지만 나폴레옹의 크림빵은 정말 맛있기는 하다.
당케쉔
서리태콩케이크가 어른들이 곧잘 드시는 케이크라 들어서 2주 전부터 예약하고 찾아감. 케이크 자체는 미숫가루 맛이 나고 삶은 콩 씹히는 맛이 괜찮았는데 서비스가 너무 짜증나서 별로로 매겼다. 견습생인 직원이 상품 확인차 케이크를 보여주고 닫으면서 실수로 손으로 크림을 찔러버렸는데, 새로 장갑을 낀 손으로 만진 것도 아니고 돈 만지던 더러운 손으로 찔러버렸다. 그냥 케이크도 아니고 아빠 생신케이큰데 어르신 드실 케이크가 더러워졌으니 새 걸로 받고 싶었다. 다른 지점에서 받아서 달라 했더니 나보고 한성대입구역점으로 가달라더라. 장난...? 견습생이라 안돼보여서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어이가 없었다. 본인들이 실수했는데 내가 왜? 다른 초코 케이크로 가져가지 않겠냐고 했지만 우리는 원래도 달아서 케이크를 많이 안 먹음. 달지 않은 케이크라고 해서 일부러 시킨 건데 초코케이크를 대신 가져갈 마음 전혀 없었다. 가관은 남자 사장(이라고 부르던데 점장이려나)임. 저렇게 더럽혀진 케이크를 선심쓰듯 '3분의 1 가격에 가져가라'는 말을 함. 이때되니 화가 나서 '어차피 망가져서 상품성도 없어진 케이크라 팔지도 못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공장에 가져가서 하루이틀 정도면 싹 크림만 긁어내서 다시 얹어 팔면 된단다. 나폴레옹은 더럽혀진 케이크를 이렇게 수정해서 판다는 건가? '암만 생각해도 저 케이크가 아니면 소용이 없으니 한 번 잘 긁어나 달라'했더니 '매장에 있는 직원들은 그런 기술이 없어서 공장에 가져가야된다'고 한다. 그렇게 가져가서 하루이틀지난 걸 새것처럼 팔겠다 이건가. 이제와 다른 케이크를 살 마음도 없어 저 부분만 잘 긁어보자고 직원분께 말씀드렸는데 역시나, 긁고 나니까 시트지가 다 드러난다. 이걸 어떻게 아빠 생신 케이크로 써.... 하는 수 없이 한 조각만큼 도려내고 다른 조각케익을 받아서 돌아왔다. 황당하기 짝이 없다.
당케쉔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에 자리한 나폴레옹 제과점. 명성에 비해 블랑제리 빵은 그저그렇고 (소금빵부터 치아바타, 플로랑탕과 같은 양과자까지 다양하게 먹어 보았으나) 케익류는 호평이다. 팀에서 생일파티를 담당하고 있는데, 블랙포레스트 케익을 지정한 주인공이 있어서 나폴레옹 케익으로 준비했다. 크기와 종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생일 케익 고르기에 무리가 없다.
변냥
이제는 사라져가는 모카케이크를 먹겠다는 마음 하나로 사먹었고.. 맛있었습니다..
이제 이런 서울미래유산(?)은 그저 팔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