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반창고
오리고기로 SNS 상에서 오래전에 봐둔 돌마리 유황오리.
당시에 송파구 석촌동 쪽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강남구 논현동으로 이전한 곳이다.
이전 하기 전에는 구이 이외에도 백숙을 했던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백숙없이 구이만 하고 있다.
이전을 하면서 현대식 분위기로 바뀌었으며, 가게를 꾸미는 오렌지 컬러가 색다른 느낌을 나게 한다. 우리 자리만 그런건지 작은 오리 캐릭터가 환영해주더라.
자리에 앉으며 눈에 들어온게 하나 있다면 술을 담은 아이스박스.
냉장고도 있지만 이렇게 아이스박스에 담가놓으니 계곡이나 바다로 피서를 온 기분도 나며 가져온 술을 칠링 할 수가 있었다.
참고로 콜키지는 병당 만 원 정책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설명이 없어 살짝은 우왕좌왕했으나 나중에 설명을 잘 해주셨다.
작은 그릇이지만 딜과 레몬이 들어간 다진 양파, 대파무침, 백김치, 초생강의 네 가지는 불판에 굽거나 그대로 오리와 곁들인다.
배추김치와 콩나물은 따로 먹기보단 바로 불판으로 올렸으며, 남은 세 가지 반찬은 고기의 맛에 잊어버려 먹을 생각을 못하게 되었다.
■생오리 부위별 모듬 한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메뉴 오리구이.
가슴살부터 안심, 날갯살, 모래집, 뱃살, 다릿살까지 오리 한 마리를 펼쳐 놓았다고 한다.
가슴살은 4명 기준 두 점씩 올리게 되는데 빨리 익기 때문이다.
살짝 핏기가 가실 때즈음 뒤집어서 2초. 그대로 먹는다.
이렇게 먹으면 처음에 직접 올려 먹었을 때와는 다른 부드러운 식감이 놀랍다.
안심은 담백, 모래집은 쫄깃, 뱃살은 기름진 것으로 각각의 특징을 보여준다.
■양념오리 한판
양념오리는 제육을 닮아있었으며 양파와 쪽파를 많이 넣어준다.
다 구워나오기에 바로 먹을 수 있다.
양념맛 위주이며 부위를 따로 나누진 않았는지 따로 설명이 없었다.
■된장술밥
사이즈가 있기에 4명이서도 충분히 나눠먹을 수 있었다(물론 볶음밥도 주문했기에). 오랫동안 잘 끓여 밥알이 부드럽게 퍼져있었으며 된장이 살짝 걸죽함이 있고 밥에 잘 스며든다.
■오리고기 볶음밥
양념오리와 섞을 생각으로 주문했는데, 주방에서 따로 오리고기를 넣은 뒤 양념까지 해서 나와 불판에 올리는 방식. 불판에 기름기를 좀 흡수 할까 싶었는데 한 번 깔끔하게 닦고 올리시는 터라 볶음밥에 섞인 양념 맛으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