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낫배드 + 비쌈 + 그치만 개인룸인건 굿👍
평일이고 일찍 가서 그냥 갔는데 네이버 예약이 열려있는거보니 사람 많을 때는 예약 하고 가는게 안전하시겠지 싶어요.
돼지새끼
꽤 가격대가 나가는 장어덮밥을 팝니다. 장어 질이 좋네요. 다음번엔 디너 코스를 먹어봐야겠습니다. 프라이빗한 공간이 참 마음에 들어요. 중요한 손님 모실 때 미리 예약하면 점수 좀 딸 것 같습니다.
챈챈
히츠마부시! 법카로 먹으면 정갈한 차림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
ethanghymn
아버지를 따라 처음 맛봤었던 장어구이는 달달짭짤한 타레가 발라진데다 겉은 살짝 바삭한 듯하며 속은 촉촉해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던 어릴 때도 맘에 들었었고 그 후 쭉 좋아했었지만 언젠가부터 장어구이집들이 점점 사라지는가 싶어 아쉬웠었음. 그러다 새롭게 생긴 가게들에서 다시 접한 장어구이는 여전히 타레를 바른 타입도 있지만 새롭게 소금구이나 고추장 양념을 바른 것들도 생겼고 난 타레를 바른 게 좋아 그다지 반갑진 않았는데 거기에 더해 어렸을 때 좋아했었던 장어구이는 비교적 부드러운 식감이었었는데 이젠 탱탱한 식감의 것이어서 식감도 내가 선호하는 것과 달라 예전만큼 좋진 않았음. 그러다 서초동에 히츠마부시를 내놓는다는 마루심이 생겼다고 해서 가족과 방문했었는데 너무 옛날이어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기대엔 못 미쳤었었고 그래선지 오픈 초기에 한 번 방문 후 재방문은 하지 않았었음. 이제 여름이 오는 느낌인데 그래선지 갑자기 장어구이가 생각났고 히츠마부시나 장어덮밥으로 검색을 하다 보니 여기 우야가 눈에 들어옴. 가게 위치를 보니 일요일이면 자주 가는 서초역 근처에 위치해 있었고 혹시나 좋을까 들러보기로 함. 지난번에 들렀었던 집 근처 호별관에서도 민물장어덮밥인 우나쥬를 내놓지만 그래도 히츠마부시 전문점이라는 우야가 더 낫지 않을까 싶어 먼저 들러보고 싶었음. 가게 근처에 도착해 가게 앞에 서니 헐 뭔가 익숙한 건물에 있었고 생각해보니 일요일에 서초역 근처에 올 때면 가끔씩 들렀었던 명동교자 서초점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새롭게 생긴 거였음. 여러번 올랐었던 계단을 올라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아마도 부부사장님이신 것 같은 커플 분의 여사장님이 맞이해주심. 여기 명동교자 아니었나요?라고 여쭈니 그랬었는데 여기 우야로 4월에 오픈했다고 하심. 가게는 가게는 기대했던 오너셰프분이 혼을 담아 정성스럽게 조리한 음식을 내놓는 가게의 느낌은 아니고 흔한 우리나라 타입의 가게였고 명동교자 때와는 달리 룸이 많은 타입이었고 나도 룸으로 안내받아 자리에 앉으니 맹물이 든 피처와 메뉴를 가져다 주셨는데 메뉴는 딱히 볼 것도 없이 대표메뉴인 것 같은 히츠마부시를 부탁드리면서 이 집의 히츠마부시가 특별한 게 있는지 여쭈니, 장어를 3일 정도 굶겨서 다 토해내게 해서 잡내가 없고, 비장탄으로 굽고 쌀도 아끼바레를 쓰고 히츠마부시의 히츠가 뚜껑이 덮힌 나무그릇을 뜻하는데 여기서도 뚜껑이 덮힌 나무그릇을 사용한다고 설명해주신 후 룸의 문을 닫으시고 나가심. 난 장어구이를 먹으면서 잡내가 났던 경험은 없었어서 그런 게 특징이 될 수도 있는 건가 하는데 아무튼 좀 더 전문적으로 준비하신다는 느낌은 받음. 어느 정도 기다려 드디어 트레이 위에 얹혀진 히츠마부시가 나왔고 보통은 어떤 식으로 즐기시라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난 이미 히츠마부시를 즐기는 방식을 안다고 생각하신 건지 설명없이 조용히 나가심. 나도 설명은 딱히 필요가 없었고 이미 그냥 그대로 먹고 조금만 남겨서 입가심 느낌으로 오차즈케로 즐길 거였어서 차라리 편했음. 먼저 장어 조각이 들어있는 차완무시를 먹은 후 미소시루를 적당히 맛을 본 후에 히츠마부시 히츠의 뚜껑을 열어 보니 잘 구워진 장어구이가 보이는데 볼륨감이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네함. 젓가락을 집어 아래에 깔린 아끼바레로 지으셨다는 밥과 장어구이를 적당히 떠서 입에 넣으니 장어는 먼저 짭짤함이 느껴지고 달달함이 뒤에서 느껴지는데 흔한 우리나라사람들 기준으론 간이 좀 센 편이라고 할 것 같은 느낌이었고 비장탄으로 구워선지는 모르겠지만 겉은 제법 바삭한데 속은 기대만큼 촉촉하진 않았어서 그냥 적당히 좋네의 느낌이어서 다음엔 좀 더 촉촉할 것 같은 호별관의 우나쥬를 맛봐야겠다 생각함. 아끼바레로 지으셨다는 밥은 신촌 홋카이도 부타동 스미레의 것 같이 윤기가 좔좔 흐르면서 고슬매끈해서 밥이 좋다고 느껴졌던 것과는 달리 특별함이 느껴지는 느낌은 아니었음. 어느 정도 남겨뒀던 장어덮밥에 같이 준비해 주셨던 차를 부어 오차즈케로 즐긴 후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장어를 좋아하는데 여름이 다가오는 느낌이어선지 생각나 급 검색해서 발견한 여기 우야에 들러봤는데 볼륨감도 제법 좋아 괜찮다와 맛있다 사이의 어디쯤이지만 신상가게여서 응원의 의미를 담아 맛있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