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이
🐯 돌창고프로젝트 - 남해의 감성 한입, 한 모금
1. 첫인상
돌로 지어진 창고 안에 앉아 차를 마신다는 게 꽤 낭만적이었어요. 중정 계단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잔잔했고, 시간도 느리게 흘러가는 기분이었어요!!
2. 주문
저는 미숫가루랑 덩어리쑥떡, 남해유자차를 주문했어요! 이름부터 정감 가득하죠? 메뉴판부터 남해의 정취가 물씬 났어요.
3. 맛
쫄깃하고 말캉한 중현떡집을 쓴다는 덩어리 쑥떡은 고소한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고소함과 달콤함이 입안에서 착 붙어요. 이게 바로 ‘꿀맛’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군요. 그리고 남해유자차는 새콤달콤하면서도 깊은 향이 살아 있어서 한 모금마다 기분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어흥!
4. 사이드&마무리
떡을 다 먹고 유자차를 천천히 마시며 돌창고 1층을 돌아다녔어요. 직접 구운 도자기도 판매하고, 도자기 스튜디어도 운영중이었어요. 여기서 키포인트는 3층인데 날이 좋으면 2층 입구에 놓여진 망원경 갖고 올라가서 풍경을 보면 여수 바다도 보여요!
5. 총평
‘돌창고프로젝트’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시간이 머무는 공간 같았어요. 고소한 떡 한입, 유자차 한 모금에 남해의 여유와 따뜻함이 그대로 담긴 곳이었습니다.
다음에도 남해 간다면, 무조건 다시 들를 곳이에요.
여행가신다면 여기 꼭 가보세요오 어흥🐯
안고미🐻
남해 돌창고 프로젝트
남해네 돌창고 라는 이름의 카페가 2군데인데 어디가 먼저인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서면에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주차가 좀 빡셀 수 있어요. 입출구가 1개뿐이거든요.
1층은 작은 전시공간 및 도자기 굽는 공간이고, 2층이 카페입니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웨이팅이 조금 있었습니다.
쑥떡을 기대 많이 했는데, 기대 만큼 맛있었어요! 쑥떡이랑 요거트를 같이 주시는데, 요거트에 미숫가루나 콩가루를 넣으신게 킥... 한번쯤 가서 먹어볼만 합니다.
외식커🥄
'창고'라는 이름이라 막연히 뻥뚫린 넓은 공간을 생각했는데
앉아서 먹고갈 만한 공간은 그렇게 넓지 않아요
1층은 도자기 제작 스튜디오랑 이런저런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고 2층의 일부만 카페 공간입니다
비오는 날에도 웨이팅 해서 들어갔네요
분위기가 독특했고 사용하는 기물이 다 특색있고 매력있네요
유명한 덩어리쑥떡도 무척 맛있었어요! 새콤한 크림과의 조화가 신선했어요
다만 가족여행으로 왔던 것이어서 ㅎㅎ 엄빠가 다소 어리둥절 하셨음을 .. (여기에? 왜 이런것이? 그런데 웨이팅을? 해야해?)
티티카카
덩어리 쑥덕이 궁금해서 들렸는데 내가 택배로 시켜먹던 중현떡집 거라니 안맛있을 수가! 떡은 자고로 콩고물인데 요거트랑 궁합이 좋아서 놀랐어요. 친절하고 복합문화공간인 만큼 볼거리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동하동
텅 빈 곳을 다시 채우다.
남해는 돌창고라는 양곡창고가 여러 개 있다.
섬이라 육지와의 물자운반이 어렵기 때문에, 쌀 등의 필수 물품등을 보관하는 창고다. 특히 남해는 돌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돌을 쌓아 돌창고를 만들었다.
남해를 지나보면 남해와 하동의 폭이 좁기 때문에, 물자 운반이 어려울거 같아보이지 않는데, 그 좁은 물길은 유속이 어마어마해서 바람이 세게 불기만 하면 아무도 나갈 수 없는 그런 곳이 된다.
그런 남해에서 돌창고는 주민들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인구가 줄고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돌창고는 용도가 다 한 텅빈 황량함을 보여주는 곳이 되었다.
쓰러져가는 돌창고를 다시 채운 것은 예술가들이다. 팅 비어 죽어가는 돌창고를 다시 살려 문화공간으로 카페로 만들었다.
카페 겸 공방은 겉으로 보면 참 밋밋하다. 투박한 돌벽이 가득한 곳이다. 그리고 그 큰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가운데 중정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투박한 창고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1층에는 그릇을 빗는 공방이 있다. 2층에서는 카페가 있는데, 여러 메뉴를 판매한다.
소금커피, 미숫가루, 덩어리쑥떡을 주문했다. 미숫가루는 커다란 사발에 담겨서 나온다. 달달함보다는 고소함이 강조된 맛이다. 걸쭉한 고소함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
소금커피는 콜드브루에 짭짤한 크림이 올라와있다. 콩국수에 소금을 넣어서 먹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상황과 비슷하다. 달달하면서 짭짤한 크림이 커피와 만나 커피의 풍미가 배가 된다.
덩어리 쑥떡은 남해에서 유명한 떡집인 중현떡집에서 받아왔는데, 커다란 쑥떡을 잘라 소스에 묻혀 먹는데, 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쑥의 고소함과 시원함이 짭짤한 크림이 주는 건강함을 만나 조합이 좋다. 그리고 쑥떡이 생긴거 만큼이나 쫀득하다.
공방 말고도 다양한 굿즈도 있다. 남해 특유의 바다를 표현한 그림과 마그넷도 있다. 그리고 아주 자그마한 루프탑에서는 남해의 풍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섬 최후의 보루에서 쇠락의 증거가 된 텅 빈 곳을 다시 채운 곳이다. 그리고 남해의 특징을 살린 메뉴도 있다.
충분히 즐길 만한 곳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