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태조산 자락 아래에 숨은 한 한정식 집을 찾았다.
주인장의 추천으로 주문한 가장 저렴한 1만원 정식. 언뜻 보기엔 특별하지 않은 것 같은 반찬 하나하나가 전부 고급 식재료이다.
알고보니 지난 수십 년간 궁중 요리를 가미한 한정식 집을 운영했다는 주인장의 설명. 나물도 토종나물을 사용하고, 경기도 여주에서 가족들이 재배한 재료들을 사용한단다.
재료를 고르는 데에만 그만한 신경을 쓰는데, 맛이야 말해 무엇! 간도 적절하고 주인장의 뛰어난 손맛이 부족함 없이 발휘되었더라.
여름에는 서리태 콩국수도 한다던데, 이 집 주인장의 손맛이 그리워 또 찾게 될 것만 같다.
57화 - 머물고 싶은 맛! 천안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