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음식을 꼽자면 장어탕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것이다.
푸짐하고 신선한 전라도의 해산물 밥상에 인접한 경상도의 영향을 받은 것이 광양 음식의 특색! 이 집의 장어탕이 딱 그렇다.
고사리, 토란대, 숙주나물과 장어를 통으로 잘라서 넣은 게 꼭 여수 장어탕 같지만, 은근하게 올라오는 향은 익숙한 경상도의 그것이다. 알고보니 장어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방아나 제피를 넣어 맛을 더했다는 주인장의 설명.
두 지방의 특색이 이토록 맛있는 조화를 이루다니, 든든한 한 끼의 보양식으로 과연 손색이 없다.
근처에 광양 5일장이 열리니, 광양의 맛과 풍경이 궁금하다면 이 곳을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58화 - 이름값 한다! 광양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