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머메이드 레시피

평범한 미국 가정집을 옮겨 놓은 듯한 카페 인테리어가 독특했습니다. 그리고 묘하게 편안한 느낌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따뜻한 우유는 쌀쌀한 날씨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카페에 가서 이렇게 내부 사진을 많이 찍어온 것도 처음인 듯. 진짜 찐이다. 60-70년대의 미국 교외 어느 주택을 카페로 바꿔놓은 느낌. 인테리어 구석구석을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브런치 메뉴인 루꼴라 비스킷 샌드위치를 먹어보았는데 눈이 즐거운 만큼 맛도 있다. 비스킷으로 만든 샌드위치는 처음인데 특색있고, 같이 나오는 베이비딜 피클과 샐러드와도 어울림. 타히티 바닐라 라떼는 달달하니 좋았다. 에스프레소가 없는 머메이드밀크는 더 달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고양이가 자유롭게 거닐며 다님. 선곡도 인테리어와 어울린다. 2층은 계단이 좁아서인지 14세 이상만 가능하다고. 주인장님은 친절하다.

2024년 첫 날... 보물섬 같은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저랑 같이 온 이는 컨셉으로 미쳐버린 곳이라고 표현했는데요(좋은 의미라고...) 저는 사장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여러 번 다시 와서 이 공간과 메뉴들을 찬찬히 탐구하고 싶네요. 2층도 있지만 다음에 보려고 살짝만 보고 내려 왔습니다. 주차공간이 없어서 포장해서 나왔는데요. 초콜릿 음료(솔티 핫초콜릿... 너무 기대하며 찍어서 사진 초점이 안 맞음)가 끝내줬고 특히 마카롱(소금바닐라)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갬동... 프렌치토스트 메뉴 꼭 먹어보고 싶어요 흡 덧. 결국 일주일 뒤쯤 가서 바질프렌치토스트(베이컨과 같이 나옴)를 먹었는데... 샐러드와 같이 나오는 비스킷샌드위치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메뉴가 전반적으로 꽤 달달한 편이라 여러 메뉴를 한꺼번에 먹으면 매력도가 감소하는 듯

정말 좋아하는 공간. 대충 이러면 잘팔리겠지! 의 느낌ㅇㅣ 아니라.. 진짜 덕후가 만든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정말 맛없고 예뻐보이기만 하는 모양새의 케이크와 베이커리지만 사실은 제법 맛있다고요..! 음료도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주차가 불편해서 멀리서 오는 사람들은 좀 힘들 수 있으나 근방 산다면 꼭 가보길.. (2층은 노키즈존임)

덕력과 실력이 만나면 이렇게 됩니다! 사진으로는 다 담지 못하는 곳이다 오히려 인스타 사진을 보고는 조금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던 내게도 큰 기쁨을 주었던 곳 * 공간 옛 미국의 감성을 담은, 영화로 따지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cf로 따지면 시몬스가 떠오르는 색감과 소품이다. 더 놀라운 건 이 많은 소품이 모두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는데다가 공간과 아주 잘 어울린다는 점. 노래도 이곳과 잘 어울려 공간 자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사장님이 이런 무드의 덕후이신게 분명하다. *핑크레몬샤베트 공간이 예쁘길래 맛은 감안하려고 했는데 웬걸? 맛도 훌륭! 레몬의 맛과 향이 좋은 샤베트다 얼린 레몬에 담겨 나오는 모양도 귀여움ㅎㅎ *모히또라떼 샌프란시스코 필즈커피의 대표메뉴라는데 난 잘 모르나... 아무튼 독특한 음료다. 민트향이 가득한 달달한 라떼. 음료와 함께 민트잎이 입에 같이 들어오는 불편함은 있으나 라떼를 먹고도 입이 상쾌한 묘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복숭아케이크 1인 1음료를 주문하면 저렴한 값에 커피 리필이 가능하다 커피를 리필했으니 케이크도 하나 시켜봤다 이 장난감처럼 생긴 케이크가 맛있다니 잠깐 인지부조화를 겪기도 하였다....ㅎㅎ 시트가 상당히 촉촉하다. 케잌 상단의 젤리는 내 취향이 아니었으나 시트와 크림, 그리고 가득한 복숭아의 조합이 좋았다! 그냥 예쁘게 꾸민 공간이라기 보다는 '고객들이 이런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꾸민 것 같은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할 수 있어 들뜨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