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한
[해파랑길/ 둘째날] #맨날국수 배말칼국수, 배말 톳 김밥.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아님. 태화루 근처 편의점에서 우유에 프로틴 파우더를 타 먹다가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 네이버에서 근처 맛집을 검색해보니, 여기가 본인이 찾는 것과 높은 확률로 일치한다고 해 가게 되었음. 리뷰수 999+에 혹했음. 태화루에서 국가정원 먹거리 단지까지 벚꽃길이 쭉 조성되어 꽃구경 나온 사람이 많았는데, 매장에 손님이 계속 드나들길래 괜찮아 보였음. (3월31일에 감) 메뉴는 배말칼국수, 배말 톳 김밥, 배말궁채김밥, 꼬막비빔국수가 있었는데, 배말칼국수와 배말 톳 김밥을 많이 먹는 것 같아 이렇게 주문했음. 물은 휘오 다이아몬드 생수로 내주고 있었음. 바로 옆이 태화강 국가정원이다 보니 식후 산책할 때 들고 가기 좋게 병으로 내주고 있었는데, 이런 섬세함이 참 좋았음. 배말칼국수 육수에 배말을 아낌없이 갈아 넣었다고 면은 남겨도 국물은 남기지 말라고 적혀 있었는데, 본인이 잘 먹는 편이긴 하지만... 여긴 양이 정말 많아 일찌감치 중도 포기했음. 음식에 사용하는 배말은 남해 거제에서 해녀님들이 직접 딴 자연산 배말을 사용한다고 해 국물을 남기기 좀 아까웠음ㅠㅠ 맨날국수의 김밥은 배말과 보말을 갈아 넣은 육수로 밥을 지어 밥맛이 고소한데, 참기름은 60년 전통의 참기름, 곡물 선식명가 옛간 참기름을 사용한다고 함. 김밥을 젓가락으로 딱 잡아 올리는데 느낌이 땐땐함. 내용물이 꽉 차 있어 2-3개 먹으면 배용량 풀이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김밥은 맛만 보고 포장해왔음. 김밥이 나올 때 찍어 먹는 특제 소스도 함께 나오는데, 매콤한 걸 좋아하는 분은 소스에 다진 땡초를 넣어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음. 짭조름한 단무지나 햄이 없다 보니 간이 좀 슴슴해 소스에 찍어 먹는 게 더 맛있었음. 씹을 때 느껴지는 톳의 꼬득한 식감은 좋았음. 원래 계획은 무거동 맥주 양조장에 가 수제 맥주를 마셔보고, 다시 다운동 막걸리 양조장 운곡도가로 그 집의 막걸리를 맛보려 했으나 배빵빵해져서 맥주 양조장은 포기했음! 가격도 괜찮고 양도 많아 태화강 국가정원쪽 갈 일 있으면 가볼 만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