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청담동 #페코리노
"이름처럼 진한 맛"
"레스토랑테 뺨치는 블랙 시크 트라토리아"
개점과 동시에 꽤나 유명해졌던 트라토리아고 생각보다 호불호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런지 개점 때는 꽤나 가고싶었던 곳 중에 하나인데, 지금은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곳이 되버렸다.
방문의 이유는 단순하다.
주말 낮에 샴페인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을 찾다 페코리노가 근처라 방문을 했다.
우연이지만, 개점 때부터 궁금했던 곳이라 기쁜 마음으로 방문을 해봤다.
레스토랑은 빈티지 스러운 시크 블랙으로 정리하면 되겠다.
이미 오스테리아, 트라토리아, 레스토랑테의 구분이 무너진 서울에서 식당의 이름을 트라토리아 OOOO 라고 부르는 것이 무의미 할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이집의 풀네임은 <트라토리아 페코리노>다.
트라토리아 치고는 꽤나 차분하고 어두운 실내의 분위기, 서버들의 복장과 말투, 레스토랑 중간에 놓여있는 주류 서빙 스테이션을 보니 분위기는 레스토랑테 수준이다.
메뉴를 보니 트라토리아가 맞다.
이 중에서 와인 마시기 좋고 이집의 이름적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로 주문을 했다.
#프로슈토
와인 스타터로 주문했는데,
루꼴라를 깔고 후레시 컷 프로슈토를 올리고 올리브유로 마무리했다.
프로슈토와 루꼴라 조합이야 완벽하지만 아쉬운 것은 바닥의 루꼴라가 그냥 쌩루꼴라.
최소한 EVOO로 버무린다던가, EVOO에 레몬 조합이라던가, 살짝 작업을 해주었다면 이 메뉴의 만족도는 비약적으로 높아졌을 듯 싶다.
아마츄어 요리사인 나도 느끼는 것을 프로 요리사들이 만드는 페코리노는 모르는가?
#푸타네스카
술마시기 가장 좋은 파스타 중에 하나가 푸타네스카다.
본인이 만드는 버전과 상당이 다른 맛의 푸타네스카라 너무나 만족스럽다.
엔쵸비맛이 진하게 깔려있고 이를 받쳐주는 토마토가 좋다.
게다가 꼬불꼬불한 레지네떼의 식감이 기가막히게 안주로 어울린다.
페코리노 버전의 푸타네스카!
참으로 만족스럽다.
#까르보나라
오리지날 까르보나라.
식당 이름이 페코리노라 이 파스타를 못만든다면 문 닫아야 한다.
그런데 잘 만든다.
정확한 라드의 맛과 치즈의 맛이 어울려 기가막힌 짠맛을 만드니 화이트와인가 궁합이 찰떡이다.
#식전빵
빵은 그냥 주셨으면 좋겠다.
추가로 부탁하니 추가금을 받는다.
빵은 참 맛있다.
대신 올리브오일은 조금 더 향이 좋은 오일을 쓰셨으면 한다.
빵맛에 오일으 묻힌다.
종합적으로 맛있는 레스토랑이 맞다.
분위기도 좋고, 응대도 좋다.
가격은 청담이라 비싼 것은 차치하더라도 음식이 좋으니 재방문은 당연하다.
대신 뺄것은 뺐으면 한다.
피크시간임에도 당일 예약이 가능한 것은 우하향 중이라는 뜻이다.
식당의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기다.
#러셔스의베스트이탈리안
#러셔스의베스트파스타
#러셔스낮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