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매장, 다양한 리저브 음료, 평일 점심은 정신사나움> 스타벅스라 딱히 평가할 건 없지만 우선 리저브 매장이 있어서 가끔 신선하고 독특한 원두향을 느끼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다. 이제는 리저브음료 거의 만원..우와..비싸지만 원두가 신선하고 맛있어서 가끔 가는것은 추천한다. 리저브 음료를 이용하면 바스크초콜릿 주는 것 마음에 들고 고급 에스프레소 바는 아니지만 가끔 다양한 원두를 음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thanghymn
스매쉬치즈버거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면서 지난번에 대치동 튀김아저씨 리뷰에서 얘기했던 가족인원이 어디에선가 갖고와 냉장고에 넣어놨던 인텔리젠시아 오뜨 스파이스드 라떼가 가을 느낌 뿜뿜이었어서 맘에 들었었던 게 생각나 스벅에서도 펌킨 스파이스 라떼가 있었던 게 기억나 들어가는 길에 커피 맛은 딱히 기대하는 게 없지만 공간이라도 좀 더 쾌적한 리저브 매장에 들러볼까해서 검색을 해보니 여기 센터필드점이 보임. 센터필드점이란 데가 있었나 했는데 막상 다가가니 예전 르네상스호텔 자리에 새로 들어선 조선팰리스호텔 건물이었음.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리저브점 답게 나름 쾌적하게 하지만 맨날 봐서 좀 식상하기도 한 패턴으로 꾸며져 있고 가운데엔 리저브 음료 전문 카운터가 있고 오른쪽엔 일반 음료 카운터가 있었음. 오른쪽 일반 음료 카운터로 가서 펌킨 스파이스 라떼를 문의를 하니 예전엔 메뉴에 있었는데 이젠 없고 대신 홀리데이 돌체 쿠키 라떼를 얘기하시는데 넘 어린이틱한 느낌이어서 패스하고 리저브 음료 카운터로 감. 친절하신 여자 바리스타 분께 산미가 좋은 리저브 커피를 문의하니 산미도 조금 있고 삼나무향이 좋아 겨울 시즌 느낌 뿜뿜이라고 안낼하신 크리스마스 2021 원두를 선택함. 집에서도 네스프레소로 스벅 홀리데이 블렌드를 많이 마셔봤지만 그냥 그랬었어서 살짝 찝찝하긴 했지만 리저브 원두면서 크리스마스 2021로 이름이 달라 낫지 않을까 했고 추출 방식은 매번 리저브 커피는 드립으로 마셨는데 깨끗하긴 하지만 맛이 옅은 느낌이어서 이번엔 에스프레소 핫으로 부탁을 드림. 카운터에 앉아 기다리는데 앉은쪽 카운터가 출입문에서 가까워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찬바람이 들어와서 먼쪽으로 옮겨 앉음. 드디어 크리스마스 2021이 머그컵에 담겨 그동안 한 번도 안 바껴서 이젠 좀 변화를 줘도 좋은 거 아닌가 싶은 초콜릿 두 피스와 같이 나옴. 내가 좋아하는 좋은 로스터즈 가게에서처럼 여러 레이어의 맛을 기대하면서 맛을 보니 은은한 산미는 느껴지지만 혀가 둔해선지 딱히 카드에 설명된 맛은 잘 안 느껴져 억지로 그런 맛들을 느껴보려다 그냥 포기하고 마심. 스벅 리저브 커피는 맛의 레이어를 저절로 느끼는 게 아닌 억지로 그런 맛인 듯 끼워 맞춰야 하는 느낌이어서 역시 스벅은 스벅이야 함. 초콜릿은 맨날 똑같은 맛인데다 특별히 고급짐도 없어 아무란 검흥이 없음. 다행히 공간은 쾌적했고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반대쪽 출입문 너머로 무슨 스시 비슷한 걸 파는 것 같아 그쪽으로 나가니 노량진 수산시장에 있는 걸로 알고 한 펀 들러보고 싶은데 아직 못 들러본 김씨마구로가 있었음. 쇼케이스에 스시를 파는데 전시된 걸 보는 순간 깜짝 놀람. 라벨엔 프리미엄 스시라고 쓰여있는데 무슨 학교 급식 같은 데서 나올 것 같은 게살도 아닌 게맛살이 올라간 스시도 있는 아주 저질의 스시여서 난 잠깐 2,100원인 줄 알았는데 가격이 21,000원이어서 충격이어서 요즘엔 이런 경험들 때문인지 호텔에 오는 게 기대감보단 또 어떻게 손님을 등쳐먹을 연구를 하고 있을까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느낌임. 아무튼 스벅 커피는 별로지만 공간은 쾌적해서 괜찮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