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먹어야 더 맛있다는 시래기에 이끌려 들어간 식당이다.
들어가자마자 주인장이 내어주는 것은 따끈한 숭늉. 몸을 데우는 훈훈함에 얼었던 몸과 마음이 탁 풀리는 것 같다.
이 집의 주메뉴는 청국장과 시래기. 7천원 밥상에 정갈한 기본찬들과 함께 직접 볏집에 띄웠다는 청국장이 나온다. 쿰쿰한 청국장과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는 손두부를 아낌 없이 넣은 이 한 그릇의 맛이 진하면서 구수하다.
된장을 자작하게 지진 시래기 역시 일품! 청양고추를 뚝뚝 썰어넣어 구수함 속에 기분 좋은 알싸함이 숨어있는 것이 아주 좋은 맛이다.
겨울의 추위가 그 맛을 살리는 구수함과 뜨끈함. 훌륭한 선물을 받은 것만 같은, 완벽한 밥상이다.
83화 - 맛있는 선물! 영동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