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5
신제주 제일의 번화가 연동의 누웨마루거리 인근의 중식당. 상당히 늦은 시간까지 장사하는 곳이라 어릴때 술을 n차씩 마시게되면 늘 마지막에 가던 곳이기도 하다. 그 새벽에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곳은 여기가 유일했던듯.
최애음식은 양장피와 깐풍기인데 오늘은 깐풍기를 시켰다. 해물누룽지탕과 볶음밥도 시켰는데, 이게 웬걸 비주얼이 너무 많이 바꼈다. 일단 깐풍기의 양이 작아졌고 덜 기름져졌으며 매콤하지도 않으며 무특색의 무난한 맛으로 변함. 이정도 맛이면 20,000원의 값어치를 못한다고 생각함.실망
해물누룽지탕 20,000원 은 그나마 선방함. 눅진하고 진한 해물에서 우러난듯한 국물에 누룽지를 풀어서 한입씩 떠먹으면 됨. 소주안주로 딱이다.
볶음밥...은 원래의 느낌이 아닌 빨갛고 이상한 양상추? 같은 것이 보이는 비주얼로 바뀜. 굉장히 당황스럽다. 맛이 없진 않았지만 다음부터 다시 시킬일이 없을듯하다.
나중에 알아보니 몇 달전에 주인?주방장?이 바꼈다는듯한데 이런식이면 단골들 다 떨어져나갈듯..
추억과 애정이서린 장소라 이상하게 바뀌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