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도란 도넛

오리지널 글레이즈 도넛과 아메리카노 셋트(4,500원)를 시켰어요. 한때 (벌써 15년 전인가요…) 크리스피 도넛에 열광했던 사람으로서 어떤 맛일까 궁금했어요. 뭐랄까 조금 더 부드럽고 담백한 느낌? 덜 자극적인? 하나 먹고 아쉬워서 인기 많다는 옥수수 크림 도넛도 주문했어요. 매우 달콤한데 신기한 건 질리거나 느끼하지 않았어요. 물론 제가 커피랑 먹기는 했지만 ㅎㅎ 커피 맛이 산미가 강한 편이었는데 전 산미 있는 커피를 원래 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커피 맛만 봤을 때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도넛 먹고 커피 마시면 제가 뽑기(달고나)를 먹고 있는 듯한 달콤한 쓴맛이 입안을 맴돌더라구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ㅎㅎ 그래서 이 커피가 이 도넛과 궁합이 좋은가? 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유랑 먹으면 어땠을까? 또는 산미가 약한 커피랑 먹으면 어땠을까? 등등의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