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이라는 해남, 그 중에서도 또 땅끝에 위치한 송지면! 이 동네에서 40년째 한 자리를 지켜오며 주민들의 사랑방 구실을 하고 있는 백반집이다.
이 집의 진짜 맛은 메뉴판에 없는 제철 메뉴 백반을 먹어야만 알 수 있다는데, 추운 겨울 매생이 국의 철에 이곳을 찾았다.
매생이 국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몸을 부풀리고 있는데 웬걸- 이 집은 반찬부터가 남다르다. 8천원 백반에 찬이 무려 14가지!
전복 치패장, 생선구이, 회무침 등 주연급 메뉴가 찬으로 가득 차려지는데 그 간과 손맛이 기가 막히다.
여기에 오늘의 주인공인 매생이 굴국이 등장! 적당히 고소한 참기름 향에 아낌없이 들어간 매생이와 굴의 궁합이 환상적이다.
이 겨울 추위도 잊게 만드는 넉넉한 맛과 인심. 이 먼 땅끝까지 찾아온 가치가 있더라.
87화 - 남도 맛의 시작! 땅끝 마을 해남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