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송사리빵(아마도 미니붕어빵인가 하는 그것) 파는 곳 밖에 없어서 시무룩하던 차에 이 곳을 발견하고 호다닥 달려가보았으나... 붕어빵에 뭐 대단한 맛을 기대하는 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팥 붕어빵은 몹시 충격적인 맛이었다. 팥소가 적게 든 건 둘째 치고 팥소 맛 무슨 일이지요?? 팥소를 직접 만드신 것 같진 않았는데 시판 팥소라기엔 또 너무나 이상한 맛. 이런 주관적인 표현을 쓰고싶지 않지만 그 맛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내게는 없는 듯함. 지나다닐 때마다 손님이 있는 걸 보면 장사는 잘 되는 것 같은데 내가 간 날만 이상했던 건지, 그저 목이 좋아서인 건지는 알 수가 없다. 슈크림은 그럭저럭 먹을 만했지만 팥붕을 사랑하는 입장에선 다시 가지 못할 것 같다. 참고로 사장님은 오직 붕어빵만 구우시기 때문에 포장과 계산은 모두 셀프. 과일도 함께 파시길래 살펴봤는데 좀 오래되었는지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다.
+ 손에 들고 있던 짐을 떨어뜨려서 우왕좌왕하느라 주문만 겨우 하고 나중에서야 계산하려고 고개를 들었더니 사장님 모자에서 허경영이 활짝 웃고 있어서 당황했다는 이야기.
*다시 지나치다 보니 붕어빵이 아니라 잉어빵으로 적혀있던데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