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별
평일에만 영업하는데 영업시간 조차 12시~2시까지로 단 두 시간만 운영하는 곳입니다. 방문 난이도는 극악인데, 인근 직장인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훌륭한 업장일 거에요.
에스프레소 1,500원, 브루잉 4,000원. 가격부터 아주 훌륭하죠. 그런데 사실 작년에 갔을 때는 클린컵이 엉망이고 맛도 별로였어요. 그런데 올해 5월에 다시 방문해 보니 맛이 장족의 발전을 했더라구요. 그 이후부터는 변함없이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것 같구요.
에스프레소는 약간의 과일향과 적절한 쓴맛이 느껴지는데, 설탕을 넣어서 먹는 게 좋구요. 1,500원 에스프레소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맛입니다. 잠깐 서서 후루룩하면 딱이에요.
브루잉은 에티오피아 물루게타 문타샤 워시드를 마셨는데, 첫 모금부터 향이 좋았지만 그 향은 금방 날아가는 향이었구요. 잠시 밋밋하다가, 식으면서 맛에서 노트에 부합하는 향미들이 제법 선명하게 올라옵니다. 4천 원에 이런 맛이면 더 바랄 게 없죠.
참고로 파세로 에스프레소 바가 도보로 4분 거리인데, 니토 커피 랩의 영업시간이 극악한 탓에 같이 묶어서 가보기는 쉽지 않으실 거에요. 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니토에서 브루잉 한 잔 마시고, 파세로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