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걸
에티오피아 요리는 처음인데, 다른 곳이서 경험해보기 어려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가게 자체가 손님 맞이하려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사장님들이 가족 친구들이랑 함께 시간 보내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어 친절함을 기대하긴 어려워요!
비건 플래터랑 소고기 볶음 주문했고, 요리마다 엄청 큰 전병이 함께 나와요. 비닐 장갑 끼고 전병을 손으로 뜯어 전병 위에 얹어진 반찬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전반적으로 슴슴한듯 감칠맛 나는 맛이 좋았고, 콩 하나로도 소스가 다양히 적용되니 전혀 다른 음식 먹는 느낌. 전병은 발효가 되어 약간 시큼하면서 부들부들하고 별미였어요. 먹고 나니 속이 편한데 든든해서 좋았어요!
만스터
아디스아바바에서 먹던 색다른 인제라!
거의 비슷한 맛난 에티오피아 음식이었다!
좋아!
토끼꼬리
좋음과 추천 사이. 경리단길 지하에 숨겨진 조그만 에티오피아 식당으로, 약간 옛날 다방 느낌도 나고?... 영업을 위한 가게라기보단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놀 법한 공간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향을 피워두셨는지 향 냄새가 진해서 처음 들어갔을 땐 힘들었지만 그쪽 문화려니... 시간 지나니 적응이 되더라. 접객이 아주 섬세하거나 빠릿하진 않고 살짝 무심한 스타일.
번역이 많이 미심쩍었던 메뉴판을 앞에 두고 짝꿍과 고민을 하다가 고기와 야채 스튜 모듬 (미트 옵션 플래터) 하나랑 시로(완두콩) 스튜 하나를 주문했다. 한참을 기다리니 주방 쪽에서 맛있게 매운 냄새가 솔솔 피어오르며 플래터가 먼저 나왔고, 오래 기다린 탓에 배가 고픈 상태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입에 잘 맞았다. 아래 깔린 인제라 라는 이름의 전병으로 위에 놓인 고기 스튜 같은 것들과 채소 반찬을 싸먹으면 되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들은 모두 맨손으로 드시는 듯했으나 손이 좀 찝찝한 상태여서 물티슈로 손 닦은 다음 비닐 장갑 끼고 먹었음. 인제라는 보기보다 폭신한 질감에 살짝 시큼한 맛이 돌아서, 익숙한 음식에 빗대어 표현하자면 술빵을 얇게 만든 느낌?? 그 위엔 매콤 짭짤한 커리 느낌의 고기 스튜들과 평범한 맛의 채소 반찬 두어 개. 원래 그런 건지, 적당히 현지화 된 것인지 몰라도 생각보다 친숙한 맛이 났고, 흡사 김치찜 맛이 느껴지는 것도 있었다. 다른 반찬들이 다 갈려있거나 잘게 썰려있는 와중에, 가운데 털썩 놓인 닭다리가 아주 파격적🍗 열심히 먹다보니 이번엔 완두콩 스튜가 나왔는데, 스튜 아래 또 깔려있는 인제라에 한 번 놀라고(스튜만 나올 줄 알았는데 인제라까지 나오는 바람에 양이 너무 많아졌음), 용암처럼 끓고 있는 스튜 그릇이 어쩐지 너무 친숙한 비주얼이라 한 번 더 놀라고ㅋㅋㅋ 플래터의 반찬들이 꽤 짠 편이라 인제라가 모자랐기에 잘 됐다고 좋아했으나 완두콩 스튜라고 안 짤 리가 없지. 먹을 땐 맛있게 먹었지만 이날 저녁까지 내내 물을 얼마나 마셔댔는지 모르겠다😂 스튜도 인제라와 같이 먹으면 되는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부디... 입천장을 조심하세요🚨
어쨌든 많이 짜다는 점을 빼면 향신료의 존재감이 엄청난 것도 아니고 맛있게 매운 것들 위주라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게 먹었다. 한국에서 먹기 어려운 음식임을 감안할 때 가격 대비 질과 양 모두 좋은 편인 것 같다. 다만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플래터 하나로 둘이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고, 한 1.5인분 정도? 그러다보니 두 명이서 방문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고 여럿이서 이것저것 맛보는 쪽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또 짝꿍은 인제라와 스튜 모두 많이 먹기엔 살짝 부담스러운 맛이라면서 플래터 하나로 좀 부족하게 먹고 후식을 먹으러 가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의견을 내었으므로.. 참고해서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커피도 너무 궁금했으나(분나와 ‘파스타’ 에스프레소 모두) 시간이 없어서 패스ㅜㅜ
참참
에티오피아 요리는 첨인데 입맛에 맞네요😋 콩스튜가 (플래터 접시 왼쪽) 인도식카레와 비슷한 향이라 거부감이 덜 했던 것 같아요.
유튜브로 미리 먹는 법을 보고 갔는데, 에티오피아에서는 식기를 사용하지 않고 인제라라는 얇고 평평한 빵으로 음식을 싸먹는대요. (접시에 깔려있는게 인제라입니다. ) 손에 양념이 많이 묻을 걸 아셨는지 비닐장갑을 주셨습니다ㅎㅎ 처음에는 한 손으로 뜯어 먹기가 쉽지 않았는데 나중에 요령이 생겨서 괜찮았어요. 저의 팁은 인제라로 먹고싶은 음식을 덮고 엄지로 내용물을 살살 밀어서 정리해주는거에요ㅎ
플래터엔 ‘왓’이라는 스튜 3종류와 비트, 당근, 감자, 양파, 그린빈즈, 시금치(?) 등의 반찬이 함께 나옵니다. 향신료도 많이 특이하진 않아서 데친 야채 좋아하시면 취향에 맞으실 것 같아요.
사진만 봤을땐 양이 많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접시가 보통 파전의 1.5배 정도의 크기이고요, 두명이서 플래터 하나만 시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제가 시킨 건 베지테리안 플래터와 소고기볶음인 뜹스(tibs) 입니다. 에티오피아식 육회도 있던데 담엔 육회를 먹어보고 싶어요!
대산
옛날에 이태원 클럽 자이언에서 에티오피아 음식을 처음 접한 이후로, 좀더 제대로 하는 곳을 가보고 싶었는데요. 한국 에티아피아 교민회장님이 운영하신다는 야마레치(노량진)는 너무 멀어서 못가다가 여기는 비교적 가까운데 있어서 가보았네요. 😆
에디오피아에서는 테프라는 곡식으로 만든 ‘인제라’라는 이름의 전병이 주식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밥 먹었어?” 하고 인사하는 것처럼 “인제라 먹었어?” 하고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클럽 자이언에서는 저 인제라를 밀로 만들어서 좀 아쉬웠는데, 여기는 제대로 테프로 만든 인제라 같습니다. 시큼한 맛이 나는 등 특징적인 맛이기도 했고 확실히 더 맛있었거든요. 😋
주문한 메뉴 하나는 ‘미트 옵션 플래터’ 이고, 다른 하나는 가게에서 추천받아 주문한 ‘비프 수프’ 입니다. 둘 다 맛잇게 먹었는데, 1번은 부드러운 난을 커리와 먹는 느낌과 조금 비슷했고, 2번은 마치 소고기로 끓인 삼계탕 같은 맛이었습니다. 에스닉한 음식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모두 추천할만한 음식입니다. 😉
흥미로운 식당 소개해주신 아통님 @Chiayang, 밥맑실님 @mcpk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