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조아
본점은 중앙고 있는 정자동에 있고, 여기는 정자역점. 오모가리 김치찌개집 옆이다.
휘낭시에가 베스트셀러라는데 에그타르트도 넘 맛있다. 타르트지가 팍팍하지도 흐물거리지도 않고 딱 적당하고 탄력있는 푸딩같은 충전물도 아주 맛있다. 다른 가게들에서 사먹는 것보다 좋은 재료로 집에서 만들어 먹은게 가장 맛있었는데(갓구워나온거니까ㅎ) 역시 전문가의 솜씨는 대단.
게다가 가격도 근방에선 조금씩 저렴한 편인 듯 하다.
요즘 망고케이크 있던데 동물성 생크림만 쓴다 하고 가성비 최고로 보여서 언제 꼭 먹어볼 예정이다.
제과류 말고 감자바게트랑 부추빵도 맛있었다. 바게트는 매일 있는건 아니고 미리 예약하면 본점에서 갖다주신다고.
플라나리아
작은 가게지만 상당히 빵 종류가 다양하다. 전반적으로 빵도 커피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좋다. 구움과자가 유명하다고 해서 이것저것 사봤는데 필자 취향은 아니었음. 필자는 겉바+속촉 휘낭시에를 좋아하는데 여긴 그냥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마들렌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오히려 휘낭시에보다 맛있었다. 까눌레 나쁘지 않았다. 구움과자 아닌 메뉴로는 크루아상과 마늘빵을 먹어봤다. 크루아상 쏘쏘.. 크런치한 스타일의 패스츄리인데, 넘 바터 적게 쓴 건강한(?) 맛이었다. 좀 더 버터향이 많이 나고 속은 더 쫄깃했으면 맛있었을 것 같다. 마늘빵도 안에 들어간 마늘 스프레드가 심심해서 쏘쏘.. 그리고 요즘은 거리에서 찾아보기 힘든 계란빵을 파는 게 재미있었다. 갓 구워서 건네 받은 그 계란빵은 아닐지라도 추억의 맛..
열매
통실하게 부풀어올린 스타일의 소금빵. 한개당 대략 50그램 정도?
설탕을 적게 썼는지 몽실한 버터롤처럼 보이는 생김과 다르게 매우 플레인한 맛과 약간은 톡톡한 텍스쳐. 버터홀이 크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구워지면서 아래로 스미는 버터로 인해 생기는 바닥의 파삭한 부분도 기름이 많이 배어나오지 않음. 소금빵이지만 그닥 짭쪼름하진 않다.
그만큼 담백해서 간식용이라면 좀 밋밋할 것이고 식사용으로는 좋을 맛.
열매
전형적으로 한국화된 레시피지만(=빠쟉콱콱하지 않고 쫀득함이 추가된) 어쨌든 여기 호밀바게트가 생각보다 괜찮은 편.
크러스트가 얇은 편이고, 안은 말랑한데 눅눅한 느낌까진 아니고 그냥 소프트바게트구나 싶은 정도. 호밀함량이 어느 정도 있어서인지(30%였나) 밀향기는 덜하고 약간 구수하면서 담백한 인상이 더하다.
마른팬이나 에프에 살짝 데워 잠봉뵈르 같은 간단한 샌드위치 해먹기에 좋음. 한국의 대부분의 빵집들이 그렇듯이 아침 일찍 가면 없고 한 열한시쯤 나오는 것 같다.
(여기는 좀 이상한 게 문을 엄청 일찍 열긴 하는데 가보면 빵 나온 게 별로 없는 경우가 과반임; 아침일찍 빵집을 찾는 사람들은 식사용 빵을 원하는걸텐데 식빵도 없이 단과자류만 나와있을 때가 많다…오전에는 샌드위치를 파는데 문제는 그 샌드위치도 출근시간 지나서 나올때가 많)
똑같은 반죽으로 만든 듯한 베이컨에삐가 있길래 담아보았는데, 빵 자체는 쫀득해서 좋았지만 치즈와 베이컨의 풍미가 너무 약하고 빵의 맛이 더 지배적이라 아쉬웠다.
(+)전에 호밀앙버터도 먹어봤는데 그것도 맛있었음.
미따미
여기… 휘낭시에가 최고존엄이군요! 새로운 참새 방앗간 등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