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강이
디너 오마카세 (110,000) 구성: 차완무시, 전복&게우소스, 사시미(어린 참치, 잿방어, 참치 속살, 청어 이소베마끼, 고등어), 참돔, 갑오징어, 가리비관자, 벤자리, *가스코, *아카미즈케, *참치 뱃살, 살치살 스테이크, *아마에비, 우니, 전갱이, 시메사바, *금태솥밥&오차즈케+매실장아찌, 장어, 앵콜 참치 뱃살, 가스코, 녹차아이스크림, 교쿠 밋업으로 다녀왔습니다. 신용산역 근처에 새로 생긴 스시야예요. 신용산역, 아모레퍼시픽 건물이랑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밖에서 헤맨 1인) 식전주로 사랑할 때라는 사과주를 주셨습니다. 잔도 직접 고르게 해주셨어요 ㅎㅎ 한입 마셔보니 왠지 익숙한 느낌? 아마 그곁인가 쨌든 다른 곳에서 마셔본 것 같아요. 20도지만 술 맛이 강하지 않고 맛있습니다. 주류주문이 필수라 생맥주도 한 잔 시켜서 마셨어요. (1인 1주류는 아닙니다. 일행 중 술 아무거나 하나 이상만 시키면 ok!) 제일 처음에 시금치 무침이랑 초생강, 우엉, 단무지를 주셨습니다. 시금치는 딱 입맛 돋우기 좋았고 초생강 킬러인 저는 이날도 두 번 정도 리필해 먹었습니다. 우엉도 맛있었어요. 차완무시는 휘젓지 말고 먹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저처럼 둔한 사람들은 평소엔 막 먹기 때문에 이런거 알려주시면 참 좋습니다. 부드럽고 담백했어요. 전복과 게우소스! 전복은 찌지 않고 조렸다고 하셨습니다. 저또한 애석하게도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전복도 야들야들하고 게우소스도 고소하니 맛있었어요! 사시미 중엔 잿방어가 제일 맛있었어요. 식감도 좋고 소금 살짝 찍어 먹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참치, 청어 이소베마끼도 무난무난 괜찮았어요. 국은 처음에 조개국이 나오고 나중에 장국이 나왔는데 조개국이 바다향도 물씬 나고 시원~하니 훨씬 더 맛있었어요. 이제 스시! 웬만하면 젓가락 사용하지 말고 손으로 먹는 걸 추천해주샸습니다. 여기 젓가락이 가볍고 그립감이 엄청 좋았는데 살짝 아쉽..ㅋㅋㅋㅋ 손으로 딱 집어서 입으로 쏙 넣는게 은근 어렵더라구요. 특히 우니 먹을 때 고생 좀 했습니다ㅎㅎ 그래서 마지막 쯤엔 은근슬쩍 다시 젓가락으로 먹었어요ㅋㅋㅋㅋ 샤리는 양도 적당하고 밥알이 살아있ㅇㅓ 좋았는데 간이 살짝 약해서 아쉬웠어요. 초가 강한 걸 좋아하는 1인 참돔&시소! 전 시소가 넘 좋아요 ㅎㅎ 놀이터에선 제일 재미 없는게 시소지만 맛은 참 재밌습니다. 갑오징어엔 소금을 살짝 뿌려주셨고 씹을 수록 단 맛이 나서 좋았습이다. 질기지도 않았어요. 관자는 레몬즙을 뿌려주셔서 상큼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맛있었어요! 벤자리는 처음 들어봐서 셰프님께 벤자리가 뭐냐고 여쭤봤는데 벤자리는 벤자리라고 하셨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정말 물고기 이름이 벤자리였습니다. 민망해서 맛은 잘 기억이 안 납니다..ㅎㅎ 지금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가스코! 비주얼이 참 좋습니다. 두 명이서 한 마리를 먹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작은가봐요 ㅋㅋㅋ 맛있어서 앵콜로 또 먹었습니다. 아카미즈케! 얘 정말 맛있었어요. 강경뱃살파지만 앵콜 요청할 때 2.3초 고민했습니다. 엄청 고소했어요 ㅎㅎ 뱃살 역시... 셰프님 말씀대로 와사비를 엄청 올려 먹었는데 느끼함 없이 입에서 녹았습니다. 갑분살치살스테이크 ㅋㅋㅋ 소스가 좀 짜고 달아서 저는 그냥.. 그랬습니다. 고기 자체는 부드럽고 괜찮었던 기억! 단새우~ 씹을수록 녹진함과 달달함이 터져나와 맛있었어요. 우니는 북해도산 좋은 우니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니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최근에 먹은 우니중엔 비리지도 않고 가장 맛있었어요. 전갱이&고등어는 무난무난했나봐요 잘 기억이.. 금태솥밥..♡♡ 담백하고 고소했어요. 솥밥은 언제나 옳습니다. 매실장아찌를 같이 주셨는데 조금씩 올려먹으니 3배 더 맛있었고 오차즈케에 풀어먹으니 4배 더 맛있어졌습니다. 장어도 부드럽고 간도 괜찮았어요. 마무리는 녹차 아이스크림과 교쿠~ 맛도 맛이지만 셰프님이 진짜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진만 봐도 배부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