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돌체

빵이 맛있고 자리에 콘센트도 많고! 자주 가게 될 거 같아요. 근래들어 만족도 제일 높았던 카페. (2024.02.25)

백현동 카페거리 베이커리 카페 돌체 백현동 카페거리에 언제 들어온지 몰랐던 베이커리 카페 돌체 매장이 생각보다 넓고 빵을 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네요. 요즘 카페는 빵을 먹고 싶어도 그렇지 않은 곳이 많은데. 일단 빵들이 맛있어 보이고 실제로도 맛있습니다. 커피는 원두를 프릳츠 원두를 판매도 하시던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이 살짝 밍숭했네요. 분위기도 노래도 좋고 즐거웠습니다.

빵이 다 맛있어보여서 고르기 넘 힘들었음.. 패스츄리를 잘 하시는 거 같아요~ 결이 잘 느껴지고 바삭바삭하더라구요. 커피는 가볍고 아주 무난! 내부 생각보다 깊어서 밖에서 보이는거보다 테이블이 많았구 화장실도 내부!

돌체의 슈톨렌. 마지판에 바닐라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아주 은은하게 부드러운 맛이 나는 정도이고 바닐라 향이 나거나 하진 않다. 요즘 슈톨렌 스파이스에 바닐라를 섞는 곳이 드문드문 보이곤 하는데 바닐라 역시 찬 겨울에 어울리는 향신료기도 하고, 또 들어가는 각종 부재료의 향과 맛을 부드럽게 잡아주는 쿠션의 역할이기도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리치몬드나 뜰처럼 향신료와 럼의 존재감이 확실한 걸 좋아해서 취향적인 측면으로는 아쉽지만, 그냥 슈톨렌만 놓고 봤을 땐 꽤 밸런스에 신경쓴 느낌이 든다. 들어간 건과도 전처리를 한번 더 했는지 그렇게 달지 않고, 마지판도 달달함보다는 부드럽고 고소한 편. 빵 부분은 약간 단단한 편인데, 비스코티처럼 팍팍한 것까지는 아니고 오일리함이 적은 파운드 같은 느낌. 전체적으로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은은하게 향긋하고 적당히 달콤한 정도라 무난하게 커피 한잔에 곁들일만한 수준이다. 위의 설탕코팅도 두껍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설탕을 뿌리기 전에 버터코팅을 잘 했는지 단단하게 잘 굳어 포크로도 툭툭 벗겨진다. (이게 안되는 집도 은근 많음…) 아무튼 맛있음. 질척함 없는 깔끔한 맛이라 먹고 나서 입에서 버터냄새가 나는 슈톨렌이나 너무 단 슈톨렌이 싫다면 중간지점으로 괜찮을 듯. 일단 가까운 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단호박크랜베리치즈 애플파니에 피넛초코쿠키 저 영롱한 단면…😇 행복의 맛이다 껄껄 연말이라고 슈톨렌을 판매하길래(아니 근데 사장님 왜 어디에도 슈톨렌 홍보를 안하세요… 샘플도 구석에 처박혀 있어서 안파는 줄;;) 고민하다가 하나 집어왔다. 연말이니까 목숨 좀 걸어도 괜찮아(아니 안돼) 근 일년새 많은 제과점들이 케이크류의 스케일을 점점 더 키우고 가격도 올리고 있는데 이건 사이즈가 크지 않아서 일단 호감 뽝 박고 들어감… 겉면의 슈가파우더에 버터색이 배어나온 티가 나는 걸 보면 이미 며칠 숙성된 상태같긴 한데, 한 이주 푹 묵혀야 맛있는게 슈톨렌이니까 좀 더 뒀다가 맛볼 예정. 개봉박두 두구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