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쯤 오픈한다는 떡볶이 집이 있다길래 밤산책하고 가봤다
진짜 여기에? 하는곳에 있고 여기를 줄선다고? 했는데 11시가 넘었는데
사람이 계속 온다 이상하다
근데 또 순대가 진짜 맛있다👍🏻 떡볶이는 달달~하고 꾸덕한 그맛
glee
밤 10시에 문을 여는 희한한 떡볶이집… 동네 사람들이 그 시간에 떡볶이 먹으러 도란도란 몰려드는게 신기하더라고요 한국판 심야식당 같은… 떡이 말랑말랑하고 좋은 떡을 쓰시고 순대도 상태가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엄청 쌈!
케로
이 집을 모른채 밤 시간에 도봉구를 지나간다면 당신은 땅을 치고 후회해야 한다. 공익을 위해 올린다.
10년을 넘게 다니는 이 집은 이상하게도 밤시간에만 문을 연다. 웃긴 건 코로나 이전에는 새벽에 가도 줄을 서야 하는 집이였다는 점. 1월 1일 새벽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 지나는 길이면 포장도 겨우 할 수 있었다.
어묵 국물도 떡볶이도 순대도 국내 기준 원톱이라고 생각한다. 불은 어묵도 탱탱한 어묵도 얘기만 하면 원하는 대로 준다. 멸치와 무에 쩔어 깊이가 남다른 국물에 말아주는 우동은 분명 별미라고 할 수 있다.
아침마다 공장에서 갓 만든 것을 떼어오는 순대는 떡볶이 양념보다 소금에 찍어먹을 때 진미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간도,, 세상에 돼지 간이 촉촉한 줄은 처음 알았다. 퍽퍽함이 삶은 돼지 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오뎅 국물로 간이 되어있는, 마늘 맛이 진한 떡볶이는 정말 맛잇다고 밖에 할 말이. 아삭한 야끼만두를 적셔 먹으면 행복할 지경. 이 집만의 꿀팁은 삶은 무를 한숟갈씩 떠서 떡볶이 국물에 적셔먹는 것이다.
십수년째 단골들로 성행을 이루던 이 집도 코로나를 빗겨나가진 못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식당 바로 앞에 서서 먹거나 포장만 주로 가능하다. 그래도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 이 집이 없어지면 <최고의 떡볶이>의 기준이 사라진다, 나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