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 온 김에 윗동네 청도 한재 쪽 농장으로 넘어가서 미나리삼겹살을 먹을까 했는데 다행히 표충사 인근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농장들을 찾을 수 있었어요.
사장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고 미나리와 고기를 주문합니다. 둘이 갔는데 고기 세 개를 말하시는 걸 보면 기본 단위가 3인분인가 싶구요. 기본 찬들과 주문한 미나리와 삼겹살이 테이블을 채우면 신나게 먹으면 됩니다!
미나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향이 무난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미나리를 먹게 될 거거든요ㅋㅋ 생으로 먹어도 좋고 구워서 숨이 죽은 걸 먹어도 좋고. 잘 구워진 삼겹살을 싸서 먹어도 좋지만 돌아보면 미나리의 향긋함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역시 메인은 고기보다 미나리였던 걸로😁 배가 불러서 밥과 된찌는 패스했습니다.
지칠 정도로 먹어도 남은 미나리는 포장을 해주십니다. 마침 미나리 손질 중이시던 사장님이 보시고는 이걸 누구 코에 붙이냐고. 하시면서 한 뭉치를 더 싸주시네요. 미나리 인심 하나만큼은 짱입니다! 질리도록 미나리를 먹었으니 앞으로 서울에서 미나리 찔끔 얹어주고 비싸게 받는 집은 못 갈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