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리
대체로 슴슴합니다. 파인다이닝이라 양이 많지않았지만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웰컹 드링크였던 당귀즙을 넣은 식초는 씁쓸하면서 새콤함이 입맛을 돋구네요. 식전음료인 산수유차에 석류를 넣어주셨는데 새콤함보다 구수함이 너무 좋네요. 겨울 메밀로 만든 증편과 잣즙으로 무친 게살도 달달 시원하네요. 새우가 들어있는 죽은 고소하네요. 머리카락 같이 가는 김과 훈제 소굴, 한치가 들기름 향이 은은한 상큼한 소스와 잘 어울려요. 도미회로 참나물과 된장소스의 소면이 구수하면서 시원 깔끔하네요. 떡갈비는 조금 아주 부드러운데 따뜻한 구운 백김치와 가지와 같이 먹으니 발란스가 좋아네. 같이 나온 멸치젓으로 버무린 겉절이도 맛있어요. 다만 김치가 시원한 맛이 적어서인지 살짝 느끼하네요. 유채 솥밥과 칼칼한 바지락 국, 우엉, 시금치, 조금 짠 배추김치. 토하젓과 슝늉도 기쁨을 주네요. 후식은 화채인데 아주 가늘게 자른 밤과 배, 유자가 유자청 냉차와 기가막히게 잘 맞아요. 개성 약과, 돼지감자 강정, 얄게 저며 말린 사과와 향긋한 금국화차. 아주 만족스러운 한끼였습니다.
언뜻
광화문 주은
한식공간을 가보고 싶었지만 못가본 사람으로 주은에 대한 궁금증이 컸습니다. 생일을 맞이해 와이프의 은총으로 런치로 방문. 확실히 화려한 한식 다이닝이 아니라 소박한 느낌에 정말 '한국에 처음 방문한 외국인에게 한식을 대접' 하는 컨셉이 강했습니다. 생일 이라고 미리 고지하면 미역국과 생일떡을 내주시는데 미역국은 평범하고 떡은 충격적인 수준으로 맛 없었습니다. 디저트도 좀 아쉬운 느낌. 전복과 우족편육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윤카이
메뉴판부터 소소한 기물과 인테리어까지 아주 신경을 많이 썼네요. 플레이팅도 아름답고 음식도 정성이 느껴집니다. 전통주와의 페어링도 좋고요.
새콤달콤
새 건물에 막 끝낸 인테리어 냄새가 첫인상.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식초의 맛과 향이 강렬해서 계속 속에서 향이 올라와 술과 이후 나오는 두세가지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데 방해가 된다.
잘 준비되고 계산된 훌륭하게 상업적인 맛.
신경을 많이 썼는데 조화롭지 못한 인테리어와 소리가 울리는 식당이 편안함을 주지 못한다.
좋은 한식 다이닝이 많이 생겨서 재방문은 글쎄.
음식도 분위기도 안정감을 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
NYc🌿
한식공간 출신의 박주은 셰프가 펼치는 새로운 파인다이닝.
정확한 한식을 선보이는데, 조희숙 셰프님께 재료를 이해하고 요리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 후 스스로도 더 많이 고민해서 낸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풍죽에 냉이솥밥에 금태조림에 무엇 하나 허투루 만든 것이 없었다. 간도 딱 좋고, 전통주 페어링도 재미있었음. 정식당-임프레션을 거친 김주용 소믈리에의 칼같이 각 선 서비스도 너무 좋았던.
떡갈비 같이 생긴 물동댁 갈비찜이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고, 쁘띠푸르로 나온 다과들도 하나같이 맛있었다. 이제 막 오픈해 캐치테이블 예약이 가능하다고. 아, 뷰가 좋으니 런치에 가면 지금 딱 굉장히 싱그럽다.
요즘 파인다이닝이 풍년이네- 싶은데 대부분 맛있는 것이 또 신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