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곰냉면

다음에 가면 회냉면 시킬래요! 평소 강경 물냉면파인데 여기는 회냉면이 진또배기다. (물론 물도 맛있긴 함) 남대문 골목에 이런 보석 같은 냉면집이 있었다니! 달고, 새콤하고, 감칠맛 터지는 회냉면 다음으로 육회비빔밥도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야채 육회 양념 조화가 너무 좋았는데 사장님께서 양념팁도 주신 것도 한 몫했다. 문 앞에 서계시지만 모든 테이블을 신경 쓰시는듯한 프로의 모습.. 아쉬운 점은 테이블이 좁아서 3인 이상 방문 시에는 불편할 수 있다. 그리고 남대문의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들어가자마자 꿉꿉한 냄새가 났는데 후각에 예민한 분이라면 신경 쓰일 수도. 상시 그런 게 아닐 수 있으니 참고만~

숨겨진 회냉면 맛집, 곰냉면. 작년 여름, 남대문 좁은 골목에 줄을 서있는 어르신들을 봤습니다. 곰냉면으로 이어진 줄이더군요. ‘맛집인가‘라는 생각에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드디어, 오늘에서야 방문했네요. 냉면류 외에도 육개장, 갈비탕, 돌솥비빔밥 등 메뉴 수가 많은 걸 보고 ‘맛집이 아닌 건가’ 싶다가도, 사장님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다시 기대가 차오르기도 하고... 큰 기대 없이 우선 회냉면과 물냉면, 육회비빔밥과 만두를 시켜봤습니다. 오???? 맛있습니다. 특히 회냉면과 육회비빔밥, 그리고 따듯한 육수는 평균을 훌쩍 넘어섭니다. 회냉면은 전문점들과 비교해도 비벼볼 만 하겠다 싶을 만큼 꽤나 퀄리티가 좋습니다. 육회비빔밥도 전주에서 사먹었던 비빔밥(물론 전주 사람들은 ‘비빔밥은 돈주고 사먹는 거 아니다‘라고 하지만서도) 만큼 맛깔납니다. 사장님이 괜히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는 게 아니었네요. 옆 테이블엔 시장에서 일하시는 단골 분들이 앉아서 식사중이셨는데, 한 숟가락씩 몰래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빗소리가 은은하게 들리는‘ 돌솥육회비빔밥과, 펄펄 끓는 육개장, 푸짐한 갈비탕도 꽤나 흥미롭습니다. 다음엔 저것들도 먹어봐야겠다 생각했네요. 함흥냉면이 땡기지만 오장동까지 가긴 귀찮을 때, 전주식 비빔밥이 땡길 때 한 번쯤 방문하기에 좋을 가게입니다. 종종 가봐야겠어요.

소중한 함흥냉면집 🍜 인테리어가 예전에 횟집이나 갈치조림집이었을 것 같은 느낌? 여튼 함흥냉면 비빔냉면 회냉면 등을 팔고 다른 메뉴도 있지만 여름에는 냉면만 파시는 듯 합니다. 면을 직접 뽑으시나? 여튼 적당하게 잘 끊어지는 면이고 식초나 겨자 등 더할 필요 없이 딱 맛있습니다. 양은 약간 적으니 곱배기를 시키셔요 만두는 그냥저냥 무난! 점심에 늦게 가면 회냉면 품절 물냉 품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