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디
이 일대에는 떡볶이의 양대산맥이 존재합니다. 한곳은 여기 한떡이고, 다른 한곳은 옆집인 아저씨 떡볶이.
두 집 다 포장마차, 트럭 장사로 시대를 풍미한 곳으로 이제는 가게로 정착하셨습니다. 오랫동안 장사를 했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오랜만에 대구 내려와서 한그릇 하러 왔다는 중년의 단골 여성 분을 알아보는 사장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붙어있다 보니까 스타일도 다른데요, 아저씨 떡볶이는 국물 떡볶이 스타일이고 여기 한떡은 좀 더 고추장 양념의 꾸덕함이 강합니다. 둘 다 맛있는건 똑같지만요 😋
가격과 메뉴도 거의 비슷한 편인데 이 집만의 특징이라고 하면 납작만두가 있고, 튀김을 바로바로 튀겨준다는 점입니다.
다만 아저씨 떡볶이는 가게 영업의 기복이 심해서 한떡을 먹게 될때가 많습니다. 이날도 그랬네요.
주문은 튀김오뎅, 떡볶이(2인분), 순대. 적당히 매콤한 양념과 몰캉한 떡의 조합이 아주 좋은 편, 끊임없이 들어갑니다. 이런 맛에 1인분 2500원이라니! 순대는 평범한 순대네요, 그냥 분식집에서 기대하는 맛. 튀김도 아는 맛이기는 하지만, 갓 튀겨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죠.
메뉴판을 보면 떡볶이 재료(그러니까 밀키트?)도 판매하시는데 이 양념이 참 중독적이라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으면 좋을거 같아서 이해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