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되디
캘리포니아 키친 앤 크래프트펍 팀의 두 번째 프로젝트. 하와이안 직화구이 덮밥 전문점.
1.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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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도시락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니까 테이크 아웃으로만 이용 가능한데 든든하게 밥이 있는! 그런 업장 자체가 별로 없다. 당연히 맛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그런 곳은 훨씬 더 적은데 그나마 한 곳 있는 곳이 여기.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2.마할로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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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갑자기 생뚱맞게 생긴 업장은 아니다. 신용산 '핸드 앤 몰트'가 한동안 점심 타임에는 '마할로 키친'이라는 하와이안 푸드 전문점으로 운영되었으니.. 바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의 전신. 프로토타입 정도의 역할만 마친 뒤 비교적 빠르게 사라졌고! 해방촌 인근에 본격적으로 돌아온 것.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 하다가 떠나 보낸 곳이 녹사평역 근처에 돌아온 걸 알았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더군다나 수더분한 양키 음식 잘 하는 캘.키.크 사단의 업장이라니 주저할 이유도 없었다. 빠르게 들러 포장 주문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서 배달로도 제법 여러 번 이용했다.
3.하와이안 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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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취급하는 음식들은 하와이 스타일의 간단한 덮밥류. 하와이안 보울. 적당한 사이즈의 자체 제작 용기에 밥부터 펴 담고.. 그릴 자욱 선명히 새겨질 때까지 구운 단백질 재료와 파인애플, 로스트 베지, 마카로니 샐러드 정도 담아 만들고 풀네임은 주재료 직화구이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테면 새우면 쉬림프 보울, 치킨이면 치킨 보울.
이런 류의 가게들이 죄다 그렇듯, 주재료는 닭고기도 새우도 그다지 고퀄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 같진 않다. 특히 닭고기는 치킨 보울의 크고 아름다운 다릿살 구이 자태가 누가 봐도 브라질산의 그것. 단 큰 문제는 아닌 게 맛있기 때문. 캘.키.크 두 분 사장님들 가운데 한 분께서 상주 중이신데 적당히 불량스레 잘 구워주시기 때문에 솔직히 맛이나 식감은 좋은 닭고기 써서 망친 요리보다 훨 낫다. 짭짤달달하고 야들야들하니 그냥 먹어도 좋고 샐러드, 베지, 밥이랑 한 입에 넣어두 좋다. 양도 대식가 기준으로도 섭하다 소리 듣지 않을 만치는 된다.
쉬림프 보울과 믹스 보울에서 만날 수 있는 새우도 굿. 일단 그릴에서 딱 맛있게 구워낸 새우라 불맛 적당하고, 씹힘도 훌륭해서! 아주 살짝 이를 튕겨내다 이내 탱글하게 감긴다. 약간 패밀리 레스토랑 전성기 시절 립 메뉴들과 함께 사랑 받았던 꼬치에 꿰어 구운 새우, 그 느낌도 좀 있고ㅎ 여러모로 존재감, 매력 모두 확실한.
4.친환경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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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객은 테이크 아웃만 가능한 업장이니 크게 중요한 부분도 아니지만서도.. 나쁘지 않은데 한 가지는 아쉽다. 바로 용기. 자체 제작 친환경 용기라고. 보기에도 꽤 깔끔, 힙하고 친환경 용기, 물론 나쁠 거 없다. 어디까지나 담길 음식 퀄리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야 확실히 그렇다.
문제는 매우 영향을 준다; 원체 밥에 덕지덕지 잘 들러 붙어서 바닥에 붙은 밥을 떼어 내면 연갈색 종이가 어울렁더울렁 붙은 채로 떨어진다. 오죽하면 귀찮아서 정말 잘 하지 않는 전화 항의를 다 했을까.
포장 전문점에서 문제 있는 용기를 쓰고 있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거다. 와이프가 남편 도시락 용기로 어쩌다 한 번 선택해서 싸 주면 종이 부스러기 좀 딸려 와도 그냥 섬유질이다 하고 먹겠지만.. 업장에서 문제 있는 용기를 전용 용기로 쓰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이니 당연하다. 그럼에도 비단 여기만이 아니라 꽤 많은 포장 전문점들이 그저 보기에 모던하고, 그놈의 친환경 용기라는 이유로 정작 음식을 담는 용기로서 부적합함을 알면서도 여전히 사용 중이니.. 한심한 노릇. 애초에 친환경이니 뭐니 잡다한 것들 전부 요식업에서는, 본질을 해치면 1도 의미 없는 것들이기도 하다.
제발, 최대한 빠르게 개선해 주셨으면 하는 부분.
5.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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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비슷한 스타일의, 배달 주문도 가능한 곳은 여기 하나뿐이라 귀하긴 귀하다. 맛으로도 대체로 실망시키지 않는 곳이고 든든하고.. 음식점으로만 보면 딱히 아쉬울 것 없는 곳 맞다. 그래서 더더욱 오래 끌 일도 아닌 용기 문제 정도는..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 그럼 훨씬 더 자주, 안심하고 이용할 듯 하다.
P.S)패키지 디자인 일을 할 때도 예쁘고 의미 있는(?) 패키지보다는 담길 대상에 맞는 패키지로 구성해 나가는 것이 기본임.
P.S.2)미쿡 사이드 메뉴 명가 계열 업장답게.. 두 가지 사이드 메뉴, 그린피스 샐러드와 마카로니 샐러드 모두 매우 맛있다. 좀 색다른 느낌으로 맛나서 호불호는 갈릴 타입.
종북음주가
이태원에 위치한 배달/포장 덮밥 전문점.
닭다리살과 새우, 두 종류중 토핑을 고르면 되고
둘 다 푸짐하고 간 잘 되어있고 맛있다. 저는 닭 파
달숮
[녹사평역 /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여 기 도‼️ 배달가격과 네이버에 표기된 매장가격이 달라요,,,타르틴처럼 1천원도 아니고 2~3천원정도 차이나서,,,물론 배달팁도 따로 지불했구요,,,🙄
하지만 맛 자체는 너무 제 취향이었어요😋 치킨 양도 넉넉하고 간장 양념이 너무 과하지 않게 덮밥스타일로 먹기 딱 좋았어요
마카로니샐러드랑 양배추샐러드도 넉넉히 들어있어서 부족하지 않았고, 구운 브로콜리랑 당근도 달달하고 맛있었습니다🥦🥕
몰강이
치킨 보울(11,000) 점심에 배달시켜 먹었어요! 양이 꽤 많더라구요. 닭은 야들야들하고 불맛도 나면서 맛있었어요. 다만 데리야키 소스가 좀 달았고 밥이랑 잘 안 어울렸어요. 역시 치밥은 매콤한 바베큐 소스로... 개인적으로 밥 대신 당근이랑 파인애플이 좀 더 들어가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샐러드로 옵션 변경도 가능하던데 다음에는 무조건 샐러드로 먹는걸로! 그리고 마카로니는 짱 맛없음.. +) 포장 용기가 종이라서 좋았습니다 ㅎㅎ
ethanghymn
어린가족인원 저녁을 사갖고 들어가야 되는데 여기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메뉴를 맛보여주고 싶어 메뉴를 보여주니 치킨 보울 말고 데리야키 치킨과 마늘 버터 새우가 같이 올라간 콤보 보울을 선택해서 다시 한 번 들러봄. 이젠 인스타 같은 데서도 좀 더 알려진 것 같은 느낌인데 아마도 재미교포쯤으로 보이시는 사장님이 오늘은 직접 그릴을 담당하고 계셨음. 가는 길에 미리 전화 주문을 하고 방문하니 금방 준비가 됐고 결제는 가게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하시면 된다고 안낼 하심. 아직은 가게가 다 세팅이 안 된 건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종이백에 넣어 건네주셨고 콤보 보울을 꺼내보니 보울 뚜껑이 지난번과는 달리 플라스틱 재질에서 종이 재질로 바꼈고 잠금 방식이 좀 특이했음. 어린가족인원이 먹을 때 나도 꽂이로 고정되어 있는 새우 한 개를 맛을 보니 말 그대로 마늘 버터 맛이어서 밥과 같이 먹기엔 좀 더 진한 데리야키 소스 맛의 치킨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듯.. 하와이에서 유명한 지오반니 새우트럭의 갈릭 버터 쉬림프가 메뉴 이름 그대로 다진 마늘이 들어간 버터에 볶은 새우 맛이어서 너무나 상상가능한 뻔한 맛인 게 함정이고 이 가게는 그릴에서 구운 타입이어서 뉘앙스는 조금 다르지만 맛은 비슷한 느낌이니 어떤 맛인지 궁금하면 여기서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느낌임. 두 번 방문포장해서 맛을 보니 이렇게 그릴에서 구운 것들을 밥 위에 얹어주는 미국 타입의 메뉴를 내놓는 가게들 중에선 그래도 제일 나은 느낌이고 또 재방문할 것 같아 맛있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