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anghymn
단팥빵이 생각나 너무 유명해서 비싼 빵집이나 트렌디한 그런데 말고, 시장같은데 있는 소박하면서도 맛 좋은 단팥빵을 파는 빵집이 있을까 찾던중에 인터넷에서 발견한 성동구 금남시장에 있는 아마도 새로 생긴듯한 빵집(가게이름이 빵zip임)에 들려봄. 소박한 빵집인데, 안에 들어서면 가게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뒷편에 직접 빵을 굽는곳이 보이고, 앞쪽에선 젊은 제빵사분이 완전히 차려입지는 않고, 제빵사모자와 앞치마를 입고 열심히 빵을 만들고 있음. 내가 찾던 그런류의 빵집이었음. 단팥빵을 찾으니 마침 방금 나와선지 스팀이 배출되도록 비닐포장이 열린 상태로 진열된 단팥방을 안내해주심. 가격을 여쭤보니, 천원이라고 하심. 헐.. 맛만 좋으면 대박인데 하면서 빵을 찢어 한입 맛을 보니, 달달한데, 그렇다고 쉽게 질릴정도로 과하게 달지는 않게 적당히 달달하고, 단팥덩어리가 느껴지기보단 페이스트처럼 부드럽게 짓이겨놓은류의 단팥이고, 먹다보니 호두같은 견과류도 씹히고, 단팥빵위에 뿌려진 검은깨도 같이 씹혀서 식감도 좋았음. 개인적으로 좀 더 단팥덩어리가 느껴지고, 살짝 덜 단걸 좋아하지만, 가격이나 가게에서 직접 건강한 재료로 굽는점, 호두가 씹히는 단팥소의 충실함이나 맛을 고려하면 훌륭하다고 생각함. 다음번에는 다른빵들도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서 방문해서 맛보고 싶음. 두번째 방문해서 단팥빵을 다시 보니 크기가 일반 단팥빵의 1.5배쯤 됨. 좀 커다란 빵을 포함해서 7개정도 샀는데도 만원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