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어떤 음식이든 맛있는 음식이란 아래의 조건을 만족할 확률이 매우 높다.
1. 약간은 익숙하다.
2. 약간은 새롭다.
3. 나쁜 향은 배제된다.
4. 좋은 향과 맛이 음식을 지배한다.
5. 기대했던 식감이 느껴져야 한다.
6. 열량이 높다.
7. 과함이 없어야 한다.
우리가 즐겨 가는 양꼬치 집에 대해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1. 처음이는 한국화된 메뉴가 인기를 끈다. 약간 익숙하고 약간 새롭다. 예를 들어 꿔바로우, 계란토마토, 지삼선 등이 그러하다.
2. 지삼선에 익숙해진 사람은 건두부 볶음, 건두부 무침부터 시작해서, 마라, 어향, 향라 등에 점점 익숙해진다. 그렇게 새로운 메뉴들을 먹게 되면서 1번의 메뉴는 새로움이 덜한 메뉴가 된다.
그래서 양꼬치집은 대부분 처음에는 다 맛있다고 느낀다. 분명히 조미료도 듬뿍 썼을테고, 기름지고, 고추기름 같은 새로운 조리법에 한국인은 매료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 양꼬치집(중국인들은 이 음식점들을 동북요리라고 부르더라) 중에 옥석을 가리는 능력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3번 4번 5번의 요소이다.
1. 채썬 고기는 약간 질겨도 되지만, 덩치가 큰 고기는 질기면 안 된다.
2. 야채는 항상 마지막에 투입되어 아삭한 식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3. 너무 기름지면 맛이 없다. 적당한 시점에 끊어줘야 한다.
4. 양고기는 냄새 관리 잘 해야 한다. 냄새가 없어도 문제 과해도 문제다.
최근에 가 본 동북요리집 중에 명희양꼬치집이 꽤 괜찮았다.
한달 전 쯤에 다녀왔는데,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내 주변에 저 정도 하는 식당을 아직 찾지 못 한 것 같다.
특히나 향라 닭날개튀김의 맛이... 끝내줬는데, 아직도 그 식감과 향이 기억이 날 정도다.
추천한다.
사장님의 친절도도 매우 좋다. 극진한 대접을 받는 느낌.
다만 주차공간을 찾기 힘들고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도 힘든...
그냥 동네 양꼬치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