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맛으로만 따지만 3.5일지도 모르겠는데
가격과 경험이 그것 뛰어넘네요
보이는 안주(마지막은 서비스)에 소주 5개먹고 5만원은 솔직히 반칙이져
Flowing with time
입구 간판과 카드명세에는 ‘만두 여기요’이나 메뉴판엔 맥향원이라 써 있습니다. 아마 이 가게는 이전에 맥향원이란 이름을 썼으나 만두류의 쟈오즈餃子 바오즈包子 샤오롱바오小籠包 등을 추가하며 간판명을 바꾸었나봐요. 그 사이에 소유권의 이전이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장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혼자 조리하고 접객하는데 목요일 저녁 시간에도 지하의 이 가게에 손님이 없습니다…
사장님이 한국어를 잘 못해요. 어린 아들이 한국어를 하는데 어차피 메뉴에 한국어가 써 있긴해요.
대림, 남구로, 건대, 정왕, 안산을 다녀본 중국요리 매니아라면 장말 깜짝놀랄 가격입니다. 이 가격에 양과 요리의 수준이 매우 훌륭해요.
이 부근과 가까운 분들은 이 가게 망하지 않도록 꼭 가주시길 바래요.
콜키지프리는 애기 안해봤지만 사장에게 이야기 잘하면 허용될 것 같습니다.
회기역 경희대 앞이 유학생들 덕분인지 저렴한 중식당이 모여있는 작은 차이나타운이 되어 있어요. 다른 훌륭한 집도 많아 보입니다.
비버
중국에 온 것 같은 찐중식당! 근데 뭔가 중국인 사장님네에 잠깐 들러 밥 얻어먹고 가는 것만 같은 분위기입니다. 일단 들어가면 마작판이 있고(!!) 귀여운 강아지가 손님을 반겨줍니다.(!!) 그리고 제가 갔을 땐 사장님 가족분들이 철판에 삼겹살을 구워 드시고 계셨어요(ㅋㅋㅋ)
내부가 그렇게 넓진 않아요. 근데 특이하게도 고급 중식당에서나 볼 수 있는 회전식 식탁이 2자리나 있습니다.
사장님께선 한국어를 잘 알아들으시지만 유창하신건 아닌 것 같았어요. 또 메뉴판이 되게... 중국어로 쓰고 한국어로 파파고 돌린 느낌이더라고요. 마지막 페이지는 아예 손으로 한자를 쓰셔서 번역이 안됐어요. 여기 대표메뉴가 우육면이라는 것 같았는데, 정작 메뉴판에는 우육면이 맨뒤에만 중국어로만 써져있다는거ㅋㅋㅋ
우육면과 미니족발, 표고버섯 물만두, 닭가슴살 튀김(혹은 볶음)를 시켰는데 의외로 정말 맛있는거 있죠!! 그리고 양이 꽤 많습니다 진짜 배부르게 나왔어요ㅋㅋ
만두는 물만두와 찐만두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물만두로 시켰는데 찐만두처럼 피가 두껍고 되게 중국향신료 특유의 맛이 나더라구요. 근데 그게 맛있어!
우육면은 제가 먹어본 적이 없어 비교가 어렵지만, 처음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되게 맛있게 느껴졌어요! 같이 간 지인 모두 우육면은 처음이라 잘 몰라도 다들 맛있다고 싹싹 긁어먹었네요ㅋ 미니족발도 물론 적당히 간이 배고 야들야들한게 고수랑 같이 먹어도 굿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닭가슴살 튀김. 이건 사장님의 설명이고 따로 이름이 있었는데 중국식인데다가 찍어오지도 않아서 기억이 가물가물... 메뉴를 받아보니 고기보단 야채의 비중이 더 컸는데, 맛있었어요!! 그 무엇보다 오이가 진짜 맛도리. 진짜 맥주안주 맛이더라고요. 내일 일정때문에 못 마셨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칭따오와 먹어보고 싶어요..🥹
사장님께서 귤도 주셔서 맛나게 먹었구...사장님 아드님이 사이다도 서비스라고 가져다주시구ㅋ 넘 기특했네요ㅋㅋ 아무튼 되게 정이 많으신 것 같아요ㅎㅎ
위생이나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선뜻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정말 친한 지인들이라면 저 믿고 한 번만 먹어보라고 추천할 것 같아요. 진짜 너무 재밌고ㅋㅋ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개도 귀엽고 아무튼 저는 되게 만족하면서 나왔어요ㅋㅋ 재방문의사 있습니다!